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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6개구단 감독 한마디에 객석이 '들썩들썩'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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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6개구단 감독 한마디에 객석이 '들썩들썩'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0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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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가장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감독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객석이 들썩였다. 프로배구 2019~2020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서울 그랜드볼룸. 행사장 한켠에 자리한 선수가족석은 드래프트가 진행되는 내내 기대감과 초조함으로 어우러졌다.

1라운드 1순위 정호영(대전 KGC인삼공사)을 시작으로 2라운드 2순위 육서영(화성 IBK기업은행)까지 막힘 없이 이어지던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의 호명은 2라운드 3순위 김종민 김천 한국도로공사 감독 순서 때 잠시 끊겼다.

▲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총 17명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진행을 맡은 이동근 SBS스포츠 아나운서는 1라운드 첫 바퀴를 돌았을 때 숨을 고르며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가장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가능한 많은 선수들이 프로의 꿈을 이루기를 기원했다.

2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가진 KGC인삼공사가 선수를 호명하는 대신 ‘패스’를 선택하자 가족석에선 탄식이 크게 터져 나왔다. 짙은 아쉬움이 묻어난 아우성.

대신 KGC인삼공사는 곧장 이어진 3라운드 1순위 지명 타이밍에 세터 구솔을 선택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 지명된 신인 선수는 연봉과 학교지원금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나온 선택이다.

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들의 재정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 앞서 지명순위를 추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라운드 2순위 지명을 앞두고 가족석에서는 “많이 뽑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는 간절한 호소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2순위 수원 현대건설부터 6순위 인천 흥국생명까지 이어진 지명식에서 IBK기업은행만 이진을 선택했을 뿐 패스가 계속해 이어졌다.

4라운드에선 1순위 이유안(흥국생명)을 비롯해 총 3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됐고, 이어진 수련선수 선발에선 강지민(한국도로공사)과 전하리(IBK기업은행)의 이름이 불렸다.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은 등록선수 기간 내 수련선수를 추가로 등록하는 게 가능하다.

이날 14개교에서 총 35명의 지원자가 드래프트에 참가했는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7명이 프로의 꿈을 이루게 됐다. 수련선수 5순위로 가장 마지막에 호명된 전하리(IBK기업은행)는 감격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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