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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절박한 류현진 'KKK'+야수 도움, 이번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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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절박한 류현진 'KKK'+야수 도움, 이번엔 다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05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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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이토록 흔들렸던 적은 없었다. 3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던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부진을 떨쳐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류현진은 5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시작된 2019 미국프로야구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MBC·온에어·스포츠플러스, 네이버스포츠 생중계)에 선발 등판,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35로 빅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지만 이날 경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 LA 다저스 류현진이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방어율 1.45로 MLB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쓰며 내셔널리그(ML)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최근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스전 5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4실점하며 흔들렸던 류현진은 24일 뉴욕 양키스전 4⅓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실점하며 무너졌다. 방어율이 2.00까지 치솟았지만 3경기 연속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30일 애리조나전 너무도 쉽게 공략을 당했다. 또다시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7실점. 방어율은 2.35까지 치솟았다. 1점대 복귀는 너무도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이영상 수상 경쟁자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전날 선발 맞대결을 벌이며 나란히 4실점으로 부진했다는 것. 방어율 부문에서 슈어저는 2.60, 디그롬은 2.76으로 높아져 류현진과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홈에서 9승 1패 방어율 1.54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던 류현진이지만 상대가 콜로라도라는 건 불안요소였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패 방어율 4.50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원정에서 치른 2번째 경기에선 4이닝 7실점하며 무너졌다.

 

▲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했던 류현진(왼쪽)이 이날 등판에선 사활을 걸고 역투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늘 마운드 위에서 여유롭던 류현진의 표정은 이전과는 달리 초조해보였다. 선발 등판 후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아온 류현진이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마운드에 오를만큼 절박했다. 1회초 첫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찰리 블랙몬을 볼넷으로 내줬다. 천적 놀란 아레나도 앞에 주자를 내보내 더욱 불안감은 커졌다.

아레나도가 쳐낸 날카로운 타구는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에 막혔고 아웃카운트는 2개로 늘어났다. 이안 데스몬드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손쉽게 1회를 마무리했다.

작 피더슨의 솔로포로 1점 여유를 등에 업고 나선 류현진은 2회 라이언 맥마흔과 긴 승부를 벌였다. 온 힘을 다한 탓인지 9구를 던지는 순간 넘어졌지만 구심은 삼진콜을 외쳤다. 

라이멜 타피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개럿 햄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드류 부테라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2회 모든 아웃카운트를 ‘K’로 장식했다.

3회엔 행운도 따랐다. 투수 안토니아 샌자텔라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류현진은 트레버 스토리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블랙몬의 유격수 직선타 때 코리 시거가 1루 귀루가 늦은 스토리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실시간 방어율은 2.35에서 2.30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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