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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새로운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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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새로운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9.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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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잘 자란 아역배우 출신’을 손꼽을 때 단연 첫 번째로 등장하는 여배우가 있다. 바로 김소현이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김소현은 팬들에게 ‘이대로만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이제는 어엿한 ‘흥행보증수표 배우’가 됐다. 광고와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소현. 그는 ‘좋아하면 울리는’ 이후 오는 30일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첫 방송까지 앞두고 있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배우 김소현이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풋풋한 첫 사랑의 대명사가 됐다. 이미 다수의 학교물과 로맨스 장르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던 김소현이지만, ‘좋아하면 울리는’은 뭔가 다르다. 심지어 새롭기까지 했던 김소현의 ‘좋아하면 울리는’ 김조조는 어떻게 완성된 걸까.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종영 인터뷰에서 김소현은 “상상했던 것보다 예쁘게 표현돼서 놀라기도 했고 신기했다. 주위에서도 ‘새로웠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사진=넷플릭스 제공]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사진=넷플릭스 제공]

 

◆ ‘로맨스 퀸’ 김소현의 김조조... 원작과는 다른 매력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은 현실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좋알람’ 앱이라는 소재와 주인공들의 달콤한 러브스토리로 첫 연재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7년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상 캐스팅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 중 이혜영과 황선오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는 김조조는 어떤 배우가 연기할지 궁금증이 높아지던 찰나, 다수의 작품을 통해 교복을 입는 학생 역할을 많이 맡아서일까. 배우 김소현이 ‘좋아하면 울리는’ 가상 캐스팅에 가장 많이 언급됐다.

웹툰 팬들의 바람대로 김소현은 지난해 10월 ‘좋아하면 울리는’ 출연을 확정했고, 천계영 작가도 “김소현은 처음 시리즈화가 결정되었을 때 김조조 역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라며 높은 싱크로율을 확신했다.

“아역 때 학생 역할을 많이 하고 긴 생머리여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학생 역할 가상 캐스팅을 하면 제가 많이 있더라고요. (웃음) 비슷한 학생 이미지를 연기해서 잘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도 신기했죠.”

배우 김소현 역시 ‘좋아하면 울리는’ 가상 캐스팅에 본인이 많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그는 “원작을 정말 좋아했다.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팬으로서 원작 느낌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감독님께 열정적으로 어필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팬이다”라는 사실을 고백한 만큼 김소현은 김조조를 연기하는데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을 터. 김소현은 “웹툰 원작의 조조는 애틋한 마음이 컸는데 드라마에서는 조금 다르게 표현이 됐다”면서 본인이 캐릭터를 분석한 내용을 설명했다.

“감독님은 드라마 속의 김조조를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강한 캐릭터로 설정하셨어요. 때문에 표현하는데 힘들기도 하고 지칠 때도 있었죠. 조조가 한층 더 밝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밝게 할까?’ 생각할 때도 있었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톤 조절을 해주셔서 원작과는 다른 조조가 탄생한 것 같아요. 조조의 마음을 최대한 이해하려 했고, 그 마음이 오해되지 않게 보이도록 노력했어요.”

실제 김소현과 극 중 김조조의 성격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많이 다른 것 같다”면서 “드라마 속 조조는 차분하고 조용하고 하늘하늘한 느낌이다. 실제 나는 웃음도, 말도 많고 밝은 편이라 조조랑 똑같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사진=넷플릭스 제공]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사진=넷플릭스 제공]

 

◆ 2008년 데뷔 이후 ‘넷플릭스’ 첫 도전, “부담 없진 않았어”

‘좋아하면 울리는’은 아역배우 활동으로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과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연 배우’의 입지를 확고히 한 김소현이 넷플릭스에 처음 등장하는 작품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물론, OST 활동 등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넓혀가고 있는 그에게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은 새로운 도전일수도.

김소현은 “넷플릭스 작품은 한 번 업로드 되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부담스러움이 없지는 않았다. 혹여 내가 연기를 못했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넷플릭스에 계속 남아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서 넷플릭스 출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다양한 국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 생각을 하면 복잡해지니까 찍을 땐 오히려 별 생각 없이 촬영하려고 노력했어요. 흑역사를 남기는 건 아닐까 했지만, 다양한 시청자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신기한 것 같아요.”

넷플릭스 드라마는 뚜렷한 시청률 지표가 나오는 일반 드라마와 달리 흥행 성적에 대해선 자유로운 부분이 있다. 굳이 수출을 하지 않아도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언제든지 감상할 수도 있다. 물론 시청률이 높거나 시청자들의 호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만, 넷플릭스는 한 번에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되기 때문에 이같은 재미를 즐길 수가 없다. 그렇다면 넷플릭스 시스템이 김소현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면서 “‘시청자분들이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없이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강했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감독님도 이런 정서가 외국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증과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촬영을 하다보니까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김소현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엔딩 장면을 통해 다음 시즌 혹은 다음 에피소드를 빨리 보게 만드는 넷플릭스 특유의 시스템에 대해 “‘역시 넷플릭스구나’ 싶었다. ‘좋아하면 울리는’ 결말도 아쉽게 끝나서 주위에서도 ‘이 정도면 시즌2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나조차도 넷플릭스 측에서 들은 얘기가 없기 때문에 시즌2 제작 여부는 모른다. 나 역시 시청자 입장에서 ‘시즌2 빨리 내놔주세요’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사진=넷플릭스 제공]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사진=넷플릭스 제공]

 

◆ ‘아역배우 성장의 올바른 예’ 김소현

1999년생으로 올해 나이 20살인 배우 김소현. 그는 이제 갓 20대에 접어들었지만, 연예계 데뷔 연차는 무려 11년이 됐다. 과거에는 주로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캐릭터를 연기했던 김소현이 어엿한 성인 배우로 성장한 셈.

특히 김소현은 학교물과 장르물, 사극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도 학생 역할을 맡아 교복을 입었을 때는 보는 이들의 실제 학창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학생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음에도 김소현은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학생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성인이 됐는데도 교복을 입으면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워 할 것 같았어요. 계속 어린 아이로만 볼 것 같기도 했죠. 하지만 막상 성인이 돼보니까 크게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굳이 제가 성숙하고 어른스럽게 꾸며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지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할 수 있을 때 학생 역할을 많이 해놓고 싶어요.”

또한 그는 “나중에 언제쯤이면 교복을 입었을 때 어색한 나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김소현은 이제 어른이 됐구나’라고 말하실 때까지 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겠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사진=넷플릭스 제공]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소현은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제일 좋다”면서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실시간 반응을 잘 찾아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소현은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면서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점을 고백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땐 불안함도 많았고,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어요. 하지만 고등학생 이후부터 점점 비중이 큰 역할을 맡다보니까 ‘내가 마냥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임감도 갖고 스스로 강해져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사실 예전에는 칭찬을 들어도 ‘아니다. 난 잘 못한다’면서 받아들이지를 못했어요. 이제는 칭찬은 받아들이고 충고는 고치려고 해요.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죠.”

[취재후기] 가슴 아픈 사연이 있거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혼자 꿋꿋이 살아가는 역할들을 주로 맡아서일까. 차분하고 조용하기만 할 줄 알았던 김소현은 본인이 말한 것처럼 의외로 말도 많고 한없이 밝은 20대 소녀였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끊임없는 작품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소현. 완벽했던 10대 때 보다 더욱더 반짝이게 빛날 그의 20대 필모그래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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