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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결정력-이강인 프리킥-구성윤 선방-이동경 볼간수, 한줄기 희망 [한국 조지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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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결정력-이강인 프리킥-구성윤 선방-이동경 볼간수, 한줄기 희망 [한국 조지아 하이라이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06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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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을 목표로 마지막 테스트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너무도 답답한 경기였다. 수비는 너무나 허술했고 공격 또한 답답하기만 했다. 그럼에도 절망적이기만 했던 건 아니다. 희망을 찾아볼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조지아와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새로운 선수들과 전술 테스트의 기회라고는 했지만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다만 황의조(27·보르도), 이강인(17·발렌시아), 구성윤(25·콘사도레 삿포로), 이동경(22·울산 현대)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 황의조(오른쪽)가 5일 한국 조지아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벤투의 황태자’ 황의조.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가 이정협과 교체 투입됐다. 벤투호에서 가장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한 그였기에 답답한 공격 흐름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황의조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1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은 문전으로 빠르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황의조가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롭게 침투했고 깔끔한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다. 3경기 연속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후반 40분 오른쪽에서 올린 이동경이 왼발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문전을 노렸다.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자리를 지키던 황의조가 손쉽게 머리로 마무리했다. 벤투호 17경기에서 쏘아올린 9번째 골이다.

 

▲ 이강인(가운데)이 조지아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감각적인 컨트롤로 탈압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의 존재감도 빛났다. 지난 3월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당시엔 출전 기회가 없었던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18세 203일로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고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6분엔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는데, 정우영과 나란히 서 있던 이강인은 대표팀 데뷔전에서 프리키커로 나섰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김보경과 교체될 때까지 현란한 탈압박 움직임과 예리한 패스를 보였다.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데뷔전임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기대감을 가져볼 만했다. 특히 근 몇 년간 이어온 확실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의 빈자리를 메워줄 미래 자원으로 기대감을 가져볼만한 킥이었다.

 

▲ 이동경이 A매치 데뷔전에서 골에 관여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골키퍼 구성윤도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그동안 조현우(대구FC), 김승규(울산 현대)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기 어려웠지만 부담이 덜한 평가전에서 드디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후반 21분 공격에 몰두하던 한국이 순식간에 역습으로 위기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1대1 상황. 상대의 슛이 날아드는 순간 구성윤이 발로 막아내며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울산의 젊은 피 이동경도 데뷔전에서 벤투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후반 16분 황희찬을 대신해 나선 이동경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안정적으로 공을 지켜내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전달했다. 특히 황의조의 2번째 골 장면에선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는 박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아시바가트로 이동해 10일 열릴 투르크ㅡ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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