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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과 추적60분,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 국감증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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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과 추적60분,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 국감증인 압박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9.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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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라돈의 습격, 우리 일상은 문제없는 것일까?

라돈은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끊임없이 생성·분출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 방사성 물질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화학물질을 접할 일이 얼마나 될까. 대개가 원소기호를 달달 외웠던 학창시절을 끝으로 멀어지는 게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런데 Rn으로 표기되는 라돈이 끝 모를 공포심을 유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전체 폐암 환자의 3~14%를 발병하는 원인으로 추정하는, 집 주변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을 내는 물질이 바로 그것인 까닭이다.

미국환경보호국은 일반 인구집단에서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위험도가 높은 폐암 원인으로 규정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라돈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최근 들어 부쩍 라돈이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데 그 공포는 여전한 것일까?

▲ [사진=KBS '추적 60분' 방송화면 캡처]

 

# '추적 60분'은 '끝나지 않은 라돈의 공포, 아파트를 덮치다'.

지난 4월 19일 KBS1 '추적 60분'-'끝나지 않은 라돈의 공포, 아파트를 덮치다' 편.

지난해 대기업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라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추적 60분은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A 신축 아파트를 집증 파헤쳐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추적 60분’은 “라돈이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A아파트 주민들은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며 건설사를 상대로 자재 교체 요구에 나섰고 실제로 라돈 검출 수치 200베크럴의 4배가 넘는 851베크럴의 라돈이 검출됐다. 제작진들이 한 달여간 축적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신축아파트 1100여 세대 가운데 실제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무려 730여 세대에 달했다. 또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된 신축 아파트도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라돈에 대한 대중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그동안 아파트 실내 '화강석'이 라돈 다량 방출 의혹의 주범으로 꼽혔지만 화강석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파트에선 여전히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놀라움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주원료가 되는 '모래'나 '자갈'에서 라돈이 방출될 수 있다면서 아파트 실내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콘크리트에서 라돈이 소량 방출되더라도 신축 아파트의 경우 에너지 절감을 위해 밀폐율을 높여 시공하기 때문에, 실내에 라돈이 농축돼 기준치 이상의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될 수 있다는 것.

정부는 올해 7월부터 라돈의 권고 기준을 148베크럴로 강화할 것이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기준치를 초과해도 환경부가 건설사에 자재 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등의 법적 권한이 없는데다 이러한 권고 기준은 2018년 1월1일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들에만 해당돼 이미 지어진 아파트 단지 등은 권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더욱이 라돈의 관리 감독 기관이 환경부, 국토부, 원자력안전위원회로 세분화 돼 있어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 포스코건설 라돈 검출 규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 라돈 아파트의 공포는 여전히 현재 진행 형?

지난 3일 포스코건설 공동주택 라돈 검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장.

“대형 건설사 아파트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건 국민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 주민들과 함께 포스코건설 사장 국정감사 증인신청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정의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이정미 정의당 의원)

“포스코건설은 입주민의 건강, 안전을 위해 라돈 석재를 전면 교체해 윤리적 기업의 모습을 보여 달라. 포스코건설 사장을 국감 증언대에 세우겠다.”(이혁재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 집행위원장)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라돈 아파트가 또다시 이목을 붙들었다.

2015년 사업승인돼 올 하반기 사용승인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 더샵예미지아파트의 경우 입주예정협의회가 지난달 라돈을 측정한 결과 250세대 중 58세대 70곳에서 WHO 라돈 권고기준인 148베크렐(㏃/㎥)이 초과됐음이 확인됐다. 최대 566베크렐까지 나왔다는 것.

라돈 검출 아파트 논란은 앞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벌어졌다. 이정미 의원은 지난 6월 말 한국소비자원에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라돈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 입주민들이 민간업체에 의뢰한 라돈 측정 결과 148베크렐을 초과하는 210∼306베크렐이 나왔다. 지난 6월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는 라돈 검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함께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영훈 사장이 국감증인으로 나오면 라돈 아파트 논란은 마무리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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