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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한중전-야구 한일전, 외나무다리서 만난 숙적들 [국가대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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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한중전-야구 한일전, 외나무다리서 만난 숙적들 [국가대표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06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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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절체절명의 순간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만리장성’ 중국, 야구 청소년(18세 이하) 대표팀은 ‘사무라이재팬’ 일본을 상대한다. 한 경기 결과에 명운이 갈릴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17∼32위 결정전 1차전에서 개최국 중국과 맞대결(스포티비+, 스포티비 나우 생중계)을 펼친다.

조별리그에선 전패로 탈락했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열려 있기에 중국을 반드시 잡아내야만 한다.

 

▲ 농구 대표팀이 5일 중국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 도중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FIBA 랭킹 32위 한국은 B조에서 아르헨티나(5위)와 러시아(10위)는 물론이고 나이지리아(33위)에도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슛터 부재와 김종규의 부진 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특히 나이지리아전을 거치며 자신감을 잃은 게 큰 문제였다. 신장 열세로 인해 공격은 위축됐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신장에서도 중국(200㎝)은 한국(195㎝)에 비해 5㎝가량 크다. 심지어 김종규는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이 심해져 중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대성은 나이지리아전 발목을 다쳤고 3경기 내내 분투한 라건아와 이승현의 체력 부담은 더욱 커졌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이젠롄을 비롯해 저우치, 궈아이룬 등 간판선수들이 한국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익숙한 상대고 유럽, 남미 국가들을 상대할 때에 비해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대다.

중국은 A조에서 코트디부아르전에 승리를 따냈지만 폴란드와 베네수엘라엔 중반 이후 힘을 쓰지 못하며 패해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 소형준이 6일 한국과 일본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전이 중요한 이유는 도쿄 올림픽 티켓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겸해 치러지는데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30위)과 필리핀(31위), 이란(27위), 요르단(49위)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중국을 꺾어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아시아 국가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패하면 남은 1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올림픽행은 무산된다.

중국전 승리를 거둘 경우 1994년 캐나다 대회 순위 결정전 때 이집트를 꺾은 이후 25년 만에 감격의 빅토리를 외칠 수 있다.

부산 기장군에서 열리고 있는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이날 오후 6시 일본을 만난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에 2-7로 대패했는데, 전체 6팀 중 5위에 머물러 있다. 일본전 패할 경우 결승 진출은 무산된다.

국제대회에서 중요한 길목마다 만났던 일본이다. 상대 선발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가 나설 전망이다. 사사키는 시속 160㎞의 ‘광속구’를 던지는 괴물 투수로 평가받는다.

자체 연습경기에선 최고 163㎞의 공까지 던지며 열도를 흥분시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전날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한국전 등판을 예고했다.

한국에선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을 선발로 예고했고 타선에선 남지민(부산정보고), 장재영(덕수고), 박주홍(장충고)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성열 대표팀 감독은 한일전에서 정신력을 강조했다.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야구계의 젊은 피들이 야구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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