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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도 빛난 라건아, 득점-리바운드 전체 1위라니! [2019 FIBA 농구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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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도 빛난 라건아, 득점-리바운드 전체 1위라니! [2019 FIBA 농구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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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라건아(30·울산 현대모비스)는 한국 농구 경쟁력 강화라는 목적에 정확히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

라건아는 8일 코트디부아르전을 끝으로 일정을 마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치른 5경기 동안 평균 23득점 12.8리바운드를 기록, 16강과 순위결정전까지 팀당 5경기씩 치른 현재 이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 코리 웹스터(22.8점), 호주 패트릭 밀스(21.8점), 프랑스 에반 포니에(20.8점) 등을 능가했다. 공격 지분율이 높다고 해도 야투성공률(49.5%)에서도 웹스터를 제외한 5위권 선수들보다 모두 높았다.

 

▲ 중국과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에서 덩크를 꽂아넣고 있는 라건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리바운드에서도 이란 218㎝ 센터 하메드 하다디(10.8개), 튀니지 살라 메즈리(10.2개)보다 경기당 2개 이상 더 잡아냈다.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처음 국내 농구를 경험한 라건아는 이후 7시즌 동안 활약하고 있다. 압도적인 골밑의 무게감으로 득점을 쌓고 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고 지난해 특별 귀화 전형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라건아의 존재는 든든했지만 주로 아시아권 국가들과만 겨뤄본 탓에 어디까지 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이번 농구 월드컵은 라건아에겐 진정한 시험대였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친선대회에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맹활약하는 213㎝ 장신 리투아니아 요나스 발렌슈나스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 라건아(가운데)는 세계적인 빅맨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월드컵 본선 첫 상대는 세계 5위 아르헨티나. 한국은 대패했지만 라건아는 양 팀 최다인 31득점 15리바운드를 챙겼다. 2차전 러시아전에서도 19득점(10리바운드), 18득점(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만리장성’ 중국과 치른 경기에서도 장신 센터 듀오 이 젠롄(212㎝), 저우치(216㎝)에 밀리지 않으며 2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26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25년 만에 농구 월드컵에서 한국에 첫 승을 선사했다.

상대팀 선수들과 감독들은 경기 전부터 라건아를 주목했고 직접 부딪쳐 본 뒤에도 그의 기량에 박수를 보냈다.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한 라건아는 휴식 이후 현대모비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 시즌은 다음달 5일 개막한다. 농구 월드컵을 통해 팬들에게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라건아가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이번에도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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