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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K리그 MVP후보 세징야 vs 김보경 vs 로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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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K리그 MVP후보 세징야 vs 김보경 vs 로페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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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9월 A매치 주간이 한창이다. 잠시 휴식 중인 K리그1(프로축구 1부)도 어느새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은 물론 우승을 노리는 선두권에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할 공산이 큰 가운데 28라운드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유력 후보는 3명으로 추려지는 모양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 주요 개인별 부가기록 순위를 공개했다.

패스성공률, 키패스, 득점 과정에 관여한 플레이, 슛 대비 유효슛, 드리블 돌파 등 다양한 지표를 공개했는데 눈에 띄는 삼인방이 있다. 대구FC 세징야, 울산 현대 김보경, 전북 현대 로페즈다.

▲ 세징야가 주요 공격부문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답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는 공격 관련 데이터 항목 대부분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올 시즌 26경기 11골 9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 도움 2위, 득점 5위인 그는 세부 지표에서도 그가 대구 약진의 주역임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가능한 포지션에 있는 동료에게 곧바로 연결된 패스 혹은 상대 수비 3명 이상을 가로질러 최종 수비라인을 붕괴시키고 동료에게 연결된 패스'를 뜻하는 키패스 부문 1위다. 총 74개의 키패스를 시도해 45개를 성공시켰다. 경기당 1.6개, 성공률은 61%에 달한다.

세징야는 또 경기당 유효슛 1.8개(유효슛 비율 39%), 경기당 드리블 돌파 4.3개(성공률 62%), 피파울 96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 김보경(사진)은 울산이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뿐만 아니라 득점 과정에 관여한 플레이 횟수 2위(25회), 경기당 페널티박스 안으로의 패스 횟수 2위(4.1개, 성공률 58%)기도 하다. 상대 수비에게 가장 까다로운 공격수이자 플레이메이커임을 증명하고 있다. 대구 공격의 핵이자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보경과 로페즈 역시 울산과 전북의 우승경쟁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답다.

김보경은 11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4위, 득점 4위, 도움 6위를 달리며 제2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당 키패스 2위(1.4개), 득점 과정에 관여한 횟수 1위(32회)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그의 성향과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반영됐다.

▲ 전북이 우승한다면 로페즈가 단연 MVP 후보 1순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로 측면에서 뛰는 로페즈 역시 많은 지표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경기당 키패스 3위(1.2개), 크로스 성공 2위(23회), 득점 과정에 관여한 플레이 3위(24회), 경기당 유효슛 3위(1.4회), 경기당 드리블 성공 2위(86회, 성공률 51%)다.

현재 8골 6도움을 기록 중인데 중국 슈퍼리그(CSL)로 떠난 김신욱을 포함해 문선민, 이동국, 이승기, 손준호, 임선영 등 수위급 공격자원이 많아 공격포인트가 분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다. 2014, 2015년 이동국, 2017년 이재성처럼 전북이 우승한다면 MVP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통상적으로 시즌 MVP는 우승 팀의 에이스 혹은 예상치 못한 구단의 반전을 이끈 인물에게 주어졌다. 김보경과 로페즈 중 우승을 견인한 이가 트로피를 차지할 공산이 커 보이지만 세징야가 대구의 2연속 ACL 진출을 성공시킨다면 MVP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 더 중요할 10경기가 남은 만큼 잔여경기에서 보여주는 활약상과 임팩트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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