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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황인범-때 노리는 이강인 백승호, 중원 희망은 밝다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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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황인범-때 노리는 이강인 백승호, 중원 희망은 밝다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1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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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중원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가장 두둑한 신뢰를 받던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 그러나 이젠 결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쟁쟁한 후배들의 성장과 부진이 맞물리며 위기에 몰렸다.

황인범은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그러나 중원을 지킨 황인범의 활약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팬들의 시선은 벤치를 지킨 이강인(17·발렌시아), 백승호(22·다름슈타트)에게 향했다.

 

▲ 황인범(가운데)이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원을 지키며 금메달 수확에 공헌한 황인범은 이후 벤투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17경기 중 선발 출전이 13경기에 달했을 정도로 그를 향한 벤투의 믿음은 남달랐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후엔 전진 패스에 강점이 있어 공격을 풀어가 줄 것으로 기대되는 그의 출전시간이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샌 가부터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엔 황인범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곤 했다. 많은 활동량과 종종 번뜩이는 패스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잦은 패스미스로 중원에서 불안감을 야기한 탓이다.

투르크메니스탄전도 마찬가지였다. 황인범은 다이아몬드 4-4-2 전형에서 수비적 역할을 맡은 정우영(알 사드)의 앞자리에 배치됐다. 많은 활동량은 여전했지만 상대의 촘촘한 수비 탓인지 좀처럼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지 못했고 패스미스도 여전히 많았다.

 

▲ 이강인(가운데)과 백승호(오른쪽)은 투르크메니스탄전 결장했지만 황인범과 경쟁을 이어나갈 유망한 중앙 자원으로 분류된다. [사진=연합뉴스]

 

정우영과는 대비됐다. 정우영 또한 벤투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중원 자원인데 후반 교체로 투입된 조지아전은 물론인고 이날도 안정감을 보였다. 기성용과 비교당하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축구 팬들은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며 그의 중용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아시안게임만 하더라도 황인범이 향후 한국 축구의 중원을 책임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강인과 백승호 또한 대표팀에서 데뷔를 한 상황에서 보장된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백승호는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뛰어 같은 기회를 얻는다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황인범에 비해 좋은 점수를 얻을 공산이 크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조지아전 부진했지만 당시 경기는 벤투 감독 스스로 부임 후 최악이었다고 밝힐 만큼 전반적으로 잘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만 늘어난다면 충분히 백승호의 자리에서 기회를 얻어낼 수 있는 이강인과 백승호다.

분명한 건 황인범과 이강인, 백승호 모두 20대 초반의 유망한 자원들이라는 것이다. 축구 팬들은 이들이 긍정적인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빛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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