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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 투수 골든글러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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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 투수 골든글러브 모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1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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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양현종(31)에게 3,4월이 없었다면?

KIA(기아) 타이거즈 팬들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를 즐길 수가 없었다. 2017 통합우승 멤버들의 노쇠화가 뚜렷했고 기대했던 유망주들은 터지지 않았다. 초반부터 한참 처져 김기태 감독이 물러나는 악재도 있었다.

유일한 낙은 양현종의 피칭이다. ‘대투수’ 양현종의 5월 이후는 그야말로 무적이다.
 

▲ '대투수'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양현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KIA 4-0 승)을 거뒀다. 9이닝 투구수는 86개에 불과했다. NC 다이노스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홈경기에서 99구 완봉승을 거둔 게 불과 39일 전이다.

28경기 179⅔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25, 탈삼진 160개,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9가 12일 기준 양현종의 2019 성적이다.

이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의 그것과 견줘도 그리 뒤질 게 없다. 린드블럼은 27경기 176이닝 20승 2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15, 탈삼진 172개, WHIP 0.94를 기록 중이다.

세부 스탯만 보면 오히려 나은 점도 여럿이다.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MLB) 30개 구장과 비교해도 광활한(좌우 100m-중앙 125m) 잠실, 그것도 내야 수비가 탄탄한 두산의 덕을 본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양현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 5월 이후 양현종은 '언터처블'이다. [사진=연합뉴스]

야구 통계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살펴보면,

KB리포트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양현종(7.44)은 린드블럼(6.57), 김하성(키움 히어로즈·6.55), 최정(6.49), 김광현(이상 SK 와이번스·6.20), 제리 샌즈(키움·6.27)를 모두 제친다. 스탯티즈 기준도 마찬가지. 양현종(7.36)이 린드블럼(7.21), 김하성(6.92), 샌즈(6.29), 최정(6.05)을 따돌리고 1위다.

5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양현종은 압도적이다. 3,4월 6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8.01로 부진, “혹사로 피로도가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걱정을 들었던 투수가 맞나 싶다. 22경기 16승 3패 평균자책점(방어율) 1.08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는 단 2번 놓쳤을 뿐이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0.47이다.

양현종과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방어율) 격차는 불과 0.1이다. 양현종이 뒤집기에 성공,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향방은 오리무중이 된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비슷한 퍼포먼스를 냈다면 아무래도 기자단 표심은 국내로 기울게 마련이다. 린드블럼과 양현종의 잔여 경기일정이 흥미진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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