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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맨유와 첼시가 반드시 보여줘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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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맨유와 첼시가 반드시 보여줘야 할 3가지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19.09.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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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8위와 11위. 맨유와 첼시의 현재 순위다. 지금 순위가 두 팀의 명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맨유와 첼시 두 사령탑 또한 고민이 깊다. 솔샤르는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램파드는 감독으로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분명 나쁜 출발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부진에 빠진 맨유 솔샤르 감독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진에 빠진 맨유 솔샤르 감독 [사진=연합뉴스]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은 오는 14일 23시(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레스터 시티와 울버햄튼과 일전을 펼친다. 레스터 시티와 울버햄튼은 2019-20시즌 빅 6를 위협할 전력으로 꼽히는 팀들이다. 그렇다면 맨유와 첼시는 레스터 시티와 울버햄튼을 상대로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한번 짚어보자.

1. 빅 6의 명성 증명하기

빅 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체제는 레스터 시티가 2015-16시즌에 역사적인 우승을 이룬 뒤 지난 3년간 흔들리지 않고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빅 6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레스터 시티와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빅 6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다.

먼저 브랜단 로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레스터 시티는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이 살아났다. 제이미 바디와 제임스 메디슨이 선봉으로 현재 2승 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울버햄튼은 누누 산투 감독 체제에서 쉽게 패배하지 않는다. 5-3-2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끈끈한 수비와 순도 높은 역습으로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면서 3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지만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맨유와 첼시가 빅 6의 명성을 지키면서 초반의 불안한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키기 위한 제물로 삼기엔 부족함이 없는 상대다. 하지만 자칫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솔샤르와 램파드를 둘러싼 나쁜 분위기는 두 초보 감독들을 더욱 압박할 수 있기도 하다.

2. 무실점하기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를 하고,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을 한다.’

축구팬이라면 익히 아는 축구 격언 중 하나다. 한데 이번 2019-20시즌 맨유와 첼시는 이 공식을 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맨유와 첼시의 최근 전적을 보면 무실점 경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맨유는 지난 1라운드 첼시와의 4-0 승리를 제외하면 가장 최근 무실점 경기는 지난 2월 리버풀과의 홈경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리버풀 전 이후 치른 19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지난 첼시 전 단 한 경기다.

첼시의 새로운 골잡이 타미 에이브라함 [사진=연합뉴스]
첼시의 새로운 골잡이 타미 에이브라함 [사진=연합뉴스]

첼시도 비슷하다. 램파드가 부임한 후 12경기에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실점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 뒤 펼쳐진 공식 5경기에서는 클린 시트 없이 무려 11실점을 하고 있다. 램파드에게 첼시가 영입 금지를 당한 상황과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한다는 것은 변명거리가 될 순 있겠지만 실점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은 절대 달가운 기록이 아니다.

3. 일관된 경기력 유지하기

실점 기록과 이어진 맥락이다. 맨유와 첼시는 후반전만 되면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다. 경기 결과가 결정되는 후반전에 실점하면서 승리를 놓치기 일쑤다.

첼시가 더 심각한 편이다. 첼시는 맨유와의 개막전에서 후반전 연달아 3실점하며 대패를 당했다. 레스터 시티전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후반에 실점하며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쳤다. 램파드도 셰필드전 기자회견에서 팀의 계속된 실점에 우려를 표할 정도다.

맨유는 경이로운 이적료로 레스터 시티에서 해리 매과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완 비사카를 영입하며 수비 보강에 힘썼다. 하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울버햄튼과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서 1-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후반전 실점하며 무승부를 기록, 승점을 날렸다.

맨유와 첼시의 현실적인 목표는 4위 이상을 기록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중요한 것은 두 팀이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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