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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농구월드컵] 'NBA 파워' 리키 루비오-마크 가솔, 스페인 우승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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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농구월드컵] 'NBA 파워' 리키 루비오-마크 가솔, 스페인 우승 쌍끌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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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우승했다. 축구 이야기가 아니다. 리키 루비오(피닉스 선즈), 마크 가솔(토론토 랩터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지 입증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위 스페인은 15일 밤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5위 아르헨티나와 2019 월드컵 결승에서 95-75로 완승했다. 2006년 일본 대회(당시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2번째로 품은 트로피다.
 

▲ 코트를 종횡무진 누빈 리키 루비오. [사진=EPA/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튀니지(101-62), 푸에르토리코(73-63), 이란(73-65)을 가볍게 누른 스페인은 2라운드에서 이탈리아(67-60), 세르비아(81-69)도 한 수 지도했다. 토너먼트에서도 거침없었던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폴란드(90-78), 호주(95-88), 아르헨티나까지 8전 전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NBA 8시즌 동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유타 재즈를 거치며 통산 11.1점 7.7어시스트 4.2리바운드를 쌓은 피닉스 가드 리키 루비오는 평균 16.4점 4.6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 월드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결승전에서도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가장 빛났다.

지난 시즌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와 함께 토론토가 창단 첫 NBA 챔피언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센터 마크 가솔도 대회 기간 14.4점 5.5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올렸다. 결승전 성적은 1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였다.
 

▲ 골밑을 지배한 마크 가솔(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은 현역 NBA 선수 윌리 에르난 고메즈(11점·샬럿 호니츠), 과거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뛰었던 루디 페르난데스(11점 10리바운드·레알 마드리드·15점) 등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파이널을 싱겁게 만들었다.

1950년 이후 69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조준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탄탄한 조직력에 맥을 못 췄다. 스페인을 잘 아는 가브리엘 덱(24점),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17점·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분전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한국(95-69)을 시작으로 나이지리아(94-81), 러시아(69-61), 베네수엘라(87-67), 폴란드(91-65), 세르비아(97-87), 프랑스(80-66)까지 줄줄이 물리쳤으나 스페인은 넘지 못했다. 2002년 미국 대회에 이은 두 번째 준우승이다.

3위는 프랑스가 차지했다. 앞서 열린 순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67-59로 제압했다. 프랑스는 8강전에서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 감독,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코치가 이끄는 농구 최강 미국을 탈락시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 스페인 농구 월드컵 우승.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르비아에도 져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폴란드는 잡아 7위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2002년 자국 대회 6위보다 못한 역대 최저 성적이다. 가장 유명한 선수가 켐바 워커(보스턴 셀틱스),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벅스)이었기에 기대치가 높진 않았지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2개국 중 26위다. 1승 4패. 아르헨티나(69-95), 러시아(73-87), 나이지리아(66-108), 중국(73-77)에 졌고 코트디부아르(80-71)는 꺾었다. 귀화선수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는 득점(23.0점), 리바운드(12.8개)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체 특성상 동양인이 상위권에 오르기 힘든 종목인지라 아시아 나라들은 대체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란이 23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중국(24위), 한국, 요르단(28위), 일본(31위), 필리핀(32위)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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