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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두산 베어스, 2위보다 불안한 건 가을야구 [2019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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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두산 베어스, 2위보다 불안한 건 가을야구 [2019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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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선두 탈환 희망을 품고 있던 두산 베어스가 흔들리고 있다. 1위는커녕 2위와 격차도 벌어지고 있고, 4위 LG 트윈스에도 쫓기는 형국이다.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게 무엇보다 걱정이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16차전에서 3-6 역전패했다.

1위 SK 와이번스와는 5경기, 2위 키움과는 1.5경기로 벌어졌고, LG와 격차는 4경기가 됐다. 흔들리는 두산으로 인해 프로야구 순위 판도도 더욱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16일 6실점하며 무너졌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키움은 5경기. 여전히 2위 탈환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게다가 상대전적에서 강한 KIA(11승 3패)와 2경기, 삼성(12승 3패), 롯데(10승 5패), LG(9승 6패)와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어 4위 LG에 추월을 당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장담할 수 있는 건 없다. 두산은 3연패에 빠져 있는데, 이 기간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이 흔들린 게 뼈아팠다.

지난 14일 SK전에선 이용찬이 5⅓이닝 4실점한 뒤 권혁과 윤명준, 함덕주가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이형범이 4안타를 맞고 3실점했고 6-6 동점에서 구원등판한 배영수는 공하나 던지지 않고 보크를 범해 선두 추격을 꿈꾸던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15일엔 임시선발 최원준이 4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함덕주, 권혁, 배영수, 강동연이 모두 2실점씩해 승리를 헌납했다.

 

▲ 2위 키움에 패하며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진 두산. [사진=연합뉴스]

 

16일 키움전에선 우위가 예상됐다. 투수 4관왕을 노리는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하기 때문. 린드블럼은 예상대로 7회까지 2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8회 급격히 흔들렸다. 3피안타 1볼넷 2실점한 뒤 윤명준에게 공을 넘겼는데 폭투와 안타를 허용하며 린드블럼의 실점은 4로 늘었다.

수비에서도 실책이 나왔고 침체된 타선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박건우가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이날은 유격수 김재호와 중견수 정수빈까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는데, 이 공백이 여실히 나타났다. 김인태가 안타 하나를 쳤지만 백동훈, 류지혁과 합쳐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SK와 2연전 승리로 선두권까지 노려보겠다는 심산이었지만 이젠 LG와 2연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LG에 2경기를 다 잡히면 4위와 격차는 2경기로 줄어든다. 김재호, 정수빈의 빠른 부상 회복과 불펜진과 타선의 각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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