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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홈런! '동산고 선배' 류현진 안방이라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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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홈런! '동산고 선배' 류현진 안방이라 특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1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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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홈런을 날렸다. 고등학교 선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보는 가운데 쏜 대포라 의미가 있다.

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의 탬파베이와 내셔널리그 서부의 LA 다저스는 붙을 일이 거의 없다. 올 시즌엔 18~19일 2연전이 전부다. 게다가 최지만은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을 제외하곤 커리어의 대부분(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을 아메리칸리그에서 보내 다저스타디움 방문이 처음이었다.
 

▲ 시즌 16호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축하 받는 최지만.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탬파베이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0-0이던 1회초 2사 1루에서 케일럽 퍼거슨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4회초엔 선두타자로 로스 스트리플링과 맞섰는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탬파베이가 1-2로 역전당한 가운데 페드로 바에스를 맞이한 최지만은 한가운데 몰린 86마일(시속 138㎞)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6호이자 빅리그 통산 33호 홈런.

최지만과 류현진은 인천 동구에 자리한 동산고 동문이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006년부터 7시즌을 뛰고 2013년 LA 다저스로 적을 옮겼다. 최지만은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 땅을 밟았고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다 2016년 빅리그에 입성했다.

2019년엔 둘 다 학교를 빛내고 있다.
 

▲ 최지만(오른쪽)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은 전체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2.35)를 달리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등 내로라하는 투수들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다투는 중이다. 인천 동구청은 2016년 동산고 앞 900m를 ‘류현진 거리’로 조성해 놓았다.

류현진 4년 후배 최지만은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강정호, 황재균 등 KBO리그 출신 야수들이 쓴맛을 본 야구 본고장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806 로 탬파베이가 플레이오프 순위 경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류현진, 최지만 외 동산고 출신 주요 은퇴선수는 정민태, 위재영, 송지만, 강귀태, 이양기 등이 있다. 현역으로는 송은범, 정상호(이상 LG 트윈스), 금민철(KT 위즈), 이현승(두산 베어스), 최승준, 김택형(이상 SK 와이번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등이 대표적이다.

최지만은 분전했지만 탬파베이는 5-7로 패했다. 89승 63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이 가능한 순위(2위)이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88승 63패)에 0.5경기 차로 쫓겨 안심할 수 없다.

일찌감치 지구우승을 확정한 LA 다저스는 98승 54패로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이상 99승 53패)와 최고 승률 경쟁을 이어갔다. 더 좋은 레귤러시즌 성적을 거둔 쪽의 리그가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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