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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OR 쿨바 OR 서튼 감독? 롯데자이언츠 체질 개선될까 [2019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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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OR 쿨바 OR 서튼 감독? 롯데자이언츠 체질 개선될까 [2019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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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5년 만에 꼴찌가 유력한 롯데 자이언츠가 일찌감치 다음 시즌 대비에 돌입했다.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하며 변화를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

21세기 롯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67) 감독을 비롯해 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스캇 쿨바(53), 래리 서튼(49)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가 감독 교체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성민규 신임 단장 체제의 재빠른 움직임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을까.

 

▲ 롯데 자이언츠가 제리 로이스터 전임 감독(왼쪽)을 새 사령탑 후보군에 올려두는 등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등 리그를 대표할 만한 타자들이 있음에도 롯데는 올 시즌 팀 타율(0.253)은 물론이고 출루율(0.320), 도루(65개) 또한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동력에서도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의 공격이 잘 풀릴 수 없었던 이유다.

롯데가 지향하는 건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다. 올 시즌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을 개선해 반등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선수와 원활한 소통을 통한 동기부여가 가능하고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을 하며 강한 열정을 가진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외국인 감독 후보를 포함한 여러 후보자에 대한 다각도의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 롯데다. 지난 2주간 감독 후보를 선정해 심층 면접과 평가까지 시작했다. 지난 17일 성민규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했고 각 후보의 현재 소속 구단의 공식 허가를 얻어 로이스터 전 감독과 쿨바, 서튼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로이스터 전 감독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의 지휘봉을 잡고 황금기를 이끌었다. 선수단에게 신뢰를 나타내며 자율성을 부여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이전까지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시켰다.

 

▲ 현대 유니콘스에서 맹활약했던 래리 서튼(오른쪽)도 로이스터 전 감독, 스캇 쿨바와 함께 감독 후보로 롯데의 물망에 올라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트시즌에선 번번이 두산에 발목을 잡히며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로이스터 효과로 이후 2년 동안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그쳤다.

2015년까지 멕시칸리그에서 감독을 맡은 뒤엔 현장에서 물러났으나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김문호, 문규현 등 로이스터 감독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고 그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아 팬들의 기대감 또한 큰 상황이다.

쿨바와 서튼은 선수로 익숙한 이들이다. 쿨바는 걸출한 타격 능력으로 현대에 우승을 안겼다. 현재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 A팀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타격코치로 활약 중이다.

서튼은 2005년 35홈런 102타점으로 두 부문 타이틀 홀더로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 A팀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코치로 재직 중이다.

다만 외국인 선수들만이 후보군에 놓여 있는 건 아니다. 공필성 감독대행을 포함한 KBO리그 내 감독 후보 4~5명에 대해서도 야구에 대한 철학, 열정, 팀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심층 면접 과정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매우 죄송하다”며 “차기 감독 선임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선수와 소통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며 향후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의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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