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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 피해 속출… 태풍 위치·오늘 날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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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 피해 속출… 태풍 위치·오늘 날씨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9.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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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휩쓸어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관련 신고만 총 768건에 달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21일 오후 10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72)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4시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동대구분기점 진출입로에서 포항을 출발해 동대구로 가던 시외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받고 도로 옆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1시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항 유화 부두에서 선장 A(66)씨가 자신의 선박(연락선)이 표류 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나와 배를 인양하려고 해경 경비함을 타고 가는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이처럼 22일까지 태풍 간접 영향으로 인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 등으로 사망자 3명을 태풍 피해 사망자로 공식 집계하지 않아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경남 전역에서 가로수 전도, 정전,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으며 벼가 쓰러지거나 수확철 과수 낙과 피해가 발생하는 등 농가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피해는 부상자 26명, 시설물 피해 323건이다.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23일 오전 3시 기준 독도 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51km/h로 북동진 중이다. '타파'는 23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부근까지 이동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타파'가 울산 주변 해역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중"이라고 밝히면서 "태풍이 대한해협에 진입한 뒤 대마도 지면과 마찰 등으로 약해졌다"며 "앞으로 태풍 특보는 강풍 특보 등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해 먼바다를 제외한 전국이 태풍 타파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중부지방과 호남은 오후부터 맑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는 피해에 유의해야 된다고 전하면서, 아침 9시까지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울릉도에 최대 7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강원 영서, 충북, 영남 내륙에도 5~20mm 강수량이 예상돼 끝까지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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