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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표팀 2차 한일전 '석패', 올림픽 진출위한 과제는? [아시아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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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표팀 2차 한일전 '석패', 올림픽 진출위한 과제는? [아시아선수권대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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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세계랭킹 24위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일본(11위)에 져 아시아선수권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임도헌호’가 거둔 성과와 과제는 무엇일까.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1-3(23-25 17-25 25-23 22-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로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한일전을 치렀다. 지난 18일 8강 라운드 최종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을 물리치며 F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에선 일본을 넘지 못했다.

▲ 임동혁(오른쪽)이 21일 일본과 대회 3·4위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AVC 제공]

1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18-18에서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과 상대 범실로 달아났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23-23에서 시미즈 구니히로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리시브가 흔들렸던 2세트는 17-25로 다소 허무하게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3세트 윙 스파이커(레프트) 나경복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허수봉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접전 끝에 4세트를 뺏겼다. 20-23에서 곽승석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하며 한일전 2연승 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자배구가 못 이룬 한을 풀겠다는 각오로 16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좌절했다.

이번 대회 8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 올림픽 대륙별(아시아)예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 7~12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대륙별예선에서 우승해야만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 남자배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선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가 마지막이다.

개최국 일본이 자동 출전하는 가운데 한국은 대륙별예선에서 이번 대회 우승팀 이란(8위)을 비롯해 호주(16위), 중국(20위) 등 국제배구연맹(FIVB)랭킹이 높은 강호들을 모두 물리쳐야 한다.

▲ 남자배구 대표팀은 다가올 올림픽 대륙별예선에서 신구조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했다. [사진=AVC 제공]

임도헌 감독은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열린 대륙간(세계)예선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 한선수, 문성민, 박철우 등 베테랑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임동혁, 허수봉, 나경복, 황택의 등 젊은 피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1999년생 임동혁은 한일전 첫 번째 일전에서 1989년생 곽승석과 나란히 19점씩 뽑아내며 승리를 견인했고, 1998년생 허수봉은 대회 내내 왜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최태웅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지 증명했다. 1996년생 황택의 역시 차세대 세터로서 한선수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주전 레프트 정지석이 부상으로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점은 물론 대륙별예선에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광인과 공익요원 근무 중인 서재덕이 합류할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 신구조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한다.

단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는 리시브 불안을 해소하고 공격패턴을 다양화하지 못한다면 이번 대회 4강에서 이란, 3·4위전에서 일본에 졌던 것처럼 승부처에서 한 끗 차로 미끄러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임도헌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타이밍과 작전타임 때 디테일한 주문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표하고 있다.

8월 대륙간예선과 9월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영건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가올 올림픽예선까지 프로배구 한국배구연맹(KOVO)컵과 V리그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로서는 남은 3개월 반 남짓한 시간을 통해 더 성장해 대표팀에서 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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