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22 15:51 (화)
임성재 미뤄진 대관식, 준우승상금 8.6억+가능성에 쏠리는 시선 [PGA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상태바
임성재 미뤄진 대관식, 준우승상금 8.6억+가능성에 쏠리는 시선 [PGA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23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에 닿을 듯 가까워졌던 눈앞의 우승 트로피는 마지막 한 순간 그 주인공이 바뀌었다. ‘괴물루키’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진출 후 최고 기록을 쓰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를 보냈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끝난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연장에 나선 임성재는 파 퍼트를 놓치며 파 세이브한 세바스찬 무뇨스(콜롬비아)에게 우승을 양보해야 했다.

 

▲ 임성재가 23일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그 자체로 놀라운 성과다. 2018~2019시즌 신인으로 당당히 나선 PGA 무대에서 3위 한 차례와 톱10에 7차례 들며 당당히 신인왕을 차지했던 그다. 아시아 국적의 최초 쾌거였다.

새 시즌 들어 치른 2번째 대회 만에 자신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궈냈다. 다만 우승이 눈앞에 보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3라운드까지도 선두에 4타를 뒤진 공동 5위로 우승 도전이 험난해 보였지만 이날만 버디 8개(보기 2개)를 추가했다. 특히 14~16번 홀에서 3연속 타수를 줄이는 상승세로 공동 선두까지 올라갔다. 심지어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던 무뇨스가 15번 홀 보기를 써 임성재가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양새였다.

18번 홀을 먼저 마무리한 임성재는 무뇨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임성재의 생애 첫 우승이 달린 무뇨스의 4.5m 버디 퍼트. 기대감은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무뇨스는 침착히 마무리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 둘 모두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는데 임성재는 긴장한 듯 두 번째 샷마저 실수했다. 그럼에도 아직 실망할 때는 아니었다. 무뇨스의 세 번째 샷은 홀컵 2m 안쪽에, 임성재도 그보다는 멀지만 홀 2m 가량 가까이에 공을 올려놨다.

 

▲ 연장에서 샷 미스 후 칩샷을 시도하는 임성재. [사진=AP/연합뉴스]

 

임성재의 회심의 파 퍼트는 왼쪽으로 빗겨났고 무뇨스의 그것은 홀로 빨려 들어갔다. 2018년 11월 RSM 클래식 이후 38연속 연장 없이 승부를 가려온 PGA에서 간만에 나온 피말리는 혈전의 승자는 무뇨스가 됐다.

무뇨스는 우승 상금 118만8000달러(14억2025만 원)을 챙겼다.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의 상금은 71만9400달러. 한화 8억5968만 원 상당의 금액으로 상당한 수확에도 우승 타이틀을 놓친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다.

임성재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날 좋은 스코어로 연장까지 갔는데 져서 아쉽다”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어 “마지막 홀 상황이 칩샷을 하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잘 붙였다”고 자평하며 “다만 퍼트가 내가 본 것보다 좀 더 많은 브레이크가 있었고 (연장전) 자신감이 있었지만 상대 선수가 칩샷을 잘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상대를 인정하는 면모를 보였다.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세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3위, 상금 4위(81만1575달러)에 올라 있는 임성재는 다음 대회를 겨냥한다. 이젠 무서운 신예가 아닌 PGA가 주목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