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10월 미국에서 열릴 미국과 친선경기 2연전에 나설 24명의 소집 명단을 확정했다. 이민아(고베 아이낙)와 이금민(맨체스터 시티)이 부상으로 제외돼 대신 합류할 새 얼굴에 시선이 쏠린다.
지휘봉을 잡았다 자진 사퇴한 최인철 감독 이후 지난 20일까지 대한축구협회(KFA)는 다른 감독 후보와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결국 21일 대표팀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를 열고 다가오는 미국전을 황인선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해 치르기로 결정했다.
황 감독대행은 지난 6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참가했던 13명을 포함하고 이세은(인천현대제철), 홍혜지(창녕WFC), 장창(서울시청)을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였다.
김소은(구미스포츠토토), 김진희(창녕WFC), 이효경(알비렉스니가타레이디스) 세 사람은 처음으로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 간담회 이후 최종 후보 2순위였던 외국인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20일 결렬됐다”며 “중장기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이란 협회의 눈높이와 감독의 눈높이가 맞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2순위 감독과 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감독 선임을 다가올 미국전을 염두해 서두르기보다, 여자축구 경험이 없는 감독들도 선임 대상 범위에 포함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할 예정이다. 또 선임소위원회에 여자축구분야 전문위원을 추가하여 감독 선임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9일 오전 9시20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과 10월 4일 오전 9시 친선 1차전(SBS 생중계), 7일 오전 3시 2차전(KBS2 생중계)에 나서는 경기일정이다.
미국은 해당기간 자국에서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을 상대로 ‘빅토리 투어’를 진행한다. 그 마지막 2경기에서 한국과 연달아 격돌하게 됐다.
2015년 이후 줄곧 피파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은 올해 개최된 프랑스 대회 포함 여자월드컵에서 총 4회 우승한 여자축구 최강 팀이다. 이번 여자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과 골든부트(득점왕)를 동시 제패한 매건 라피노를 비롯해 A매치 169경기에 나선 베테랑 알렉스 모건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월드컵 이후 6계단 하락한 피파랭킹 20위에 랭크된 한국은 미국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2무 9패 절대 열세다. 1997년 첫 대결 이후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과 2차례 경기일정은 올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물론 내년 2월 제주에서 예정된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 대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감독 인선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부진 이후 세대교체를 위한 첫 발걸음을 떼는 일정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미국전 소집명단(24명)
△ GK =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민유경(화천KSPO)
△ DF = 김진희 홍혜지(이상 창녕WFC) 김혜리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김혜영(경주한수원) 어희진 하은혜(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이효경(알비렉스니가타레이디스[일본])
△ MF = 강채림 이세은 이소담 이영주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도시공사) 김소은(구미스포츠토토) 박예은(경주한수원) 장창(서울시청)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잉글랜드])
△ FW = 손화연(창녕WFC)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지소연(첼시FC위민[잉글랜드])
■ 대표팀 향후 일정
△ 9/28(토) 14:00 파주NFC 21명 (조소현, 지소연, 이효경 미국 현지 합류 예정)
△ 9/29(일) 09:20 출국
△ 10/4(금) 09:00 여자대표팀 vs. 미국 1차전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
△ 10/7(월) 03:00 여자대표팀 vs. 미국 2차전 (시카고, 솔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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