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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시우민·온유→윤지성·엔'... 뮤지컬 '귀환' 유해발굴 사업 소명을 무대로 "반드시 다뤄야할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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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시우민·온유→윤지성·엔'... 뮤지컬 '귀환' 유해발굴 사업 소명을 무대로 "반드시 다뤄야할 콘텐츠"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9.2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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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손힘찬 기자]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주제로 한 2019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그날의 약속)’이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주요 넘버 시연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뮤지컬 ‘귀환’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조권과 윤지성, 인피니트 이성열, 김성규, 이정열, 김순택, 고은성, 샤이니 이진기(온유), 엑소 김민석(시우민), 배우 김민석, 이재균, 빅스 차학연(엔), 이지숙, 최수진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귀환’ 빅스 차학연(엔), 인피니트 김성규, 이재균, 윤지성, 엑소 김민석(시우민), 조권, 샤이니 이진기(온유)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귀환’ 빅스 차학연(엔), 인피니트 김성규, 이재균, 윤지성, 엑소 김민석(시우민), 조권, 샤이니 이진기(온유)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귀환’은 민족 역사상 가장 가슴 아픈 6·25전쟁이 남긴 미수습 전사자의 유해 13만 3000천여 위 중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호국 영웅들에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소명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지난 2000년 4월,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육군에서 시작된 유해 발굴 사업은 7년 뒤 유해 발굴 감식단이 창설되면서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12만 3천여 위의 호국 영웅들이 산야에 묻혀 있다.

육군 본부 관계자는 “6·25전쟁 전투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과 우리가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그 분들의 유해발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다”며 뮤지컬 ‘귀환’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2008년부터 창작 뮤지컬을 준비해왔고, 지난해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을 제작하게 됐다”면서 “내년이 6·25전쟁 70주년인 상황에서 어떤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지 고민하다가 아직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호국영령이 많다. 이제는 유가족분들도 고령이 되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유해 발굴’을 소재로 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귀환’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귀환’ [사진=스포츠Q(큐) DB]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귀환’은 이희준 작가와 박정아 작곡가가 약 1년여의 창작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김동연 연출과 신선호 안무감독, 채한울 음악감독이 합류하면서 최강 호흡을 예고했다.

이날 김동연 연출가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관객들이 ‘귀환’을 봤을 때 감동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와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청춘들의 이야기”라며 연출 주안점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빛나는 청년, 청춘들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억지로 보여드릴 순 없었다. 배우들도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공연, 과거 싸웠던 청춘들이 지금의 청춘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귀환’의 이희준 작가는 “‘신흥무관학교’가 문헌조사 비중이 컸다면, ‘귀환’은 병사들의 인터뷰가 도움이 됐다”며 디테일했던 취재 과정을 설명했다.

“인상 깊었던 건 병사들이 유해 발굴 작업을 ‘군 복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 모두 사명감을 갖고 유해를 발견했을 때의 감동을 느끼면서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특히 과거 김승호의 세대는 우리 아버지 세대여서, 아버지 인터뷰도 했다. 그래서 생생한 고증이 가능했다.”

박정아 작곡가는 “이미 합을 맞춰본 제작진과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서 “모든 넘버들이 제각기 가슴 아픈 사연들을 갖고 있어서 힘들었다. 나 스스로도 캐릭터와 일치화하면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치유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관객들과 참여하는 배우들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귀환’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귀환’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귀환’은 6·25전쟁 참전용사 김승호가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일평생 산을 헤매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시 찾으러 올 것’을 다짐했던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김승호의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된다.

특히 뮤지컬 ‘귀환’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엑소 김민석(시우민)과 인피니트 김성규, 이성열, 윤지성, 샤이니 이진기(온유), 빅스 차학연(엔) 등의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데뷔 이후 ‘귀환’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엑소 김민석(시우민)은 “지금도 뮤지컬 발성을 공부하고 있다. 작곡가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현재 발전하고 있는 단계다. 나이와 가수 활동, 군인으로서 모두 선배인 진기 형이 옆에서 친절하게 하나씩 다 알려주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연습할 수 있었다”며 샤이니 이진기(온유)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입대하기 전에는 ‘내가 했던 일들은 잠깐 내려 놓고 군생활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훈련 7주차에 들어서면서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 무대를 향한 갈증이 심한 찰나에 때마침 좋은 기회도 생겨서 감사한 마음에 오디션을 봤다”며 ‘귀환’에 참여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뮤지컬 ‘귀환’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귀환’ [사진=스포츠Q(큐) DB]

 

워너원 출신 윤지성 역시 “많은 분들이 잊지 않아야 할, 잊지 못할 시간에 대해서 한 번 더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스스로도 책임감을 느끼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 이후 두 번째 작품인데 매 공연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빅스 차학연(엔)은 뮤지컬 ‘귀환’ 연습 과정 중 재밌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사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들과 연습하다보니까 매 순간이 즐거웠다. 말주변이 좋은 분들이 많아서 웃으면서 연습하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귀환’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귀환’ [사진=스포츠Q(큐) DB]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줄 2019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은 오는 10월 22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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