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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악동뮤지션, '성숙'에 초점 맞춘 '항해'... "성장하는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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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악동뮤지션, '성숙'에 초점 맞춘 '항해'... "성장하는데 집중"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9.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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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성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과 감정을 음악으로 담아내는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이 새로운 ‘항해’를 위해 돛을 올렸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악동뮤지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오랫동안 이 앨범에 맞는 서로가 되기 위해 가꾸고 연구했다.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동뮤지션이 2년 2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 ‘항해’는 ‘떠나다’라는 키워드로 ‘이별’의 테마를 다룬 앨범이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비롯해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달’, ‘프리덤(FREEDOM)’, ‘더 사랑해줄걸’, ‘고래’, ‘밤 끝없는 밤’, ‘작별 인사’, ‘시간을 갖자’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신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지난 2017년 이찬혁이 군 입대 전 참여했던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했던 노래다. 당시에는 미완성곡이었으나 헤어진 연인들을 공감케 하는 이별 가사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찬혁은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선 공개했을 때부터 이 노래는 타이틀이었다. 군 생활 중 배를 타면서 느낀 것들을 잘 접목시켜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면서 새 앨범 작업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철학쪽으로 많이 생각했어요. 자유와 다양한 환경에 대한 것도 말하고 있고, 기존 한국 가요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지만 일상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들을 사용하려고 노력했어요.”

또한 이찬혁은 “이전 앨범까지는 수현이의 발랄한 면들이 악동뮤지션 색깔에 잘 어울리고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그것들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온전히 나타내고 싶었고, 수현이 입장에서는 조금 불친절할 수 있었겠지만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남다른 남매애를 드러냈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다면 이찬혁의 배려를 받은 이수현은 신곡은 물론, 새 앨범의 작업물을 듣고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 이수현은 “지금까지 발매했던 앨범 중에 가장 오빠의 생각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오빠가 입대하면서 조금이나마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었는데 오빤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많이 맞춰주고 배려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때문에 이번에는 ‘오빠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했죠. 하지만 녹음을 하고 음악을 만들어가면서 저의 것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결국에는 악뮤의 음악이 된 것 같아요.”

이어 그는 “오빠가 군대 가기 전부터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땐 어떤 음악을 하든지 준비돼있고 성장해있는 악뮤가 되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각자 있는 자리에서 서로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여러 가지 감정들과 악기 레슨, 보컬 스킬 등을 공부했다. 또 어떻게 노래를 해야 더욱더 깊은 감성을 낼 수 있는지 연구했다”며 공백기동안 스스로 자기 발전을 한 부분들을 털어놨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새 앨범과 함께 생애 첫 소설 ‘물 만난 물고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항해’와 연계성을 띈 이 소설을 통해 본인이 담고자 한 세계관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에 이찬혁은 “군대에서 10시 소등 이후 남들이 자는 시간에 집필한 소설이다. 소설 속 소제목들이 새 앨범 수록곡 제목들로 구성돼있기도 하다. 연관성이 잘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이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독자의 상상력을 북돋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설 감상 포인트를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군 입대 시점부터 ‘성숙’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멋과 가치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시대와 생각의 변화를 다 초월해서 변하지 않는 게 뭘까’ 생각했는데 그 결과가 ‘성숙’이었다. 책과 앨범 속에 ‘성숙’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안에 읽겠다고 했는데 오늘 다 읽었다”는 악동뮤지션 이수현은 “일단 소설이 너무 재밌고, 눈물이 날 뻔 할 정도로 크게 몰입하기도 했다. 슬프면서도 감동이 있는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는 앨범과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사가 직접 쓰여 있는 구간도 있고, 주인공들의 대사를 통해 오빠의 생각, 앨범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이 녹아져있다. 소설을 읽은 후 노래를 듣게 되면 들을 때마다 책에 나왔던 장면들이 연상될 것”이라며 소설 ‘물 만난 물고기’의 감상법을 소개했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으로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이번 앨범 목표는 다음 앨범”이라면서 “다음에 만들어 갈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목표고 늘 그래왔다. 성장형 앨범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다음 앨범에 들어갈 노래를 할 수 있게끔 더 진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수현은 “성적에 신경 쓰진 않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한 곡이 차트 위로 올라가는 것보가 중요한 건 우리가 만든 노래를 듣고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시는지가 중요하다. 들으시는 분들이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본인의 바람을 털어놨다.

지난 2017년 7월 발표한 ‘서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 이후 2년 2개월 만의 신보인 ’항해‘는 오늘(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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