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2019 프로야구 순위] 핫한 한화이글스, 채드 벨 덕분에 '흥미진진'
상태바
[2019 프로야구 순위] 핫한 한화이글스, 채드 벨 덕분에 '흥미진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26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은 팀과 쓸쓸한 가을이 확정된 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요즘이다. 그래도 프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한화 이글스가 딱 그렇다. 독수리 군단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2019 프로야구 순위 9위 한화는 25일 창원 NC파크 원정에서 5위 NC 다이노스를 3-2로 물리치고 5연승을 내달렸다. 팀 시즌 최다 기록이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가 끝나가는 마당에 선전하는 게 못내 아쉽지만 어쨌든 충성도 높은 이글스 팬은 최근 행보로 한 해 내내 느낀 실망과 분노를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다.
 

▲ 한화 이글스 에이스 채드 벨. [사진=연합뉴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안정감을 뽐내는 한화는 1위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 간 페넌트레이스 우승 다툼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남은 경기 넷 중 하나가 두산전(9.28·잠실구장), 둘이 SK전(9.29~30·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이기 때문이다.

SK와 두산도 한화처럼 4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 SK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4전 전승으로 매직넘버 4를 지우겠다는 심산이다. 두산은 SK보다 반드시 1승을 더 해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겠다는 의지다. 와중에 한화를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한화와 시즌 상대전적은 SK가 10승 4패, 두산이 9승 6패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언제 등판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 최근 7경기 47⅔이닝 평균자책점(방어율) 1.51을 기록할 만큼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9월로 범위를 좁히면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다. 4전 4승. 적게 던지면 7이닝, 많이 던지면 8이닝을 소화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1.20이다.
 

▲ 8·9월 무적 모드인 채드 벨. [사진=연합뉴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LG(엘지) 트윈스전에 앞서 “채드 벨의 요청에 따라 토요일 잠실 두산전을 생각하고 있지만 주중 몸 상태를 보고 다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즉, 29일 대전 SK전으로 등판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채드 벨은 SK와 2경기에선 승리 없이 1패를 안았지만 14⅓이닝 평균자책점이 0.63에 불과하다. 두산과 3경기에서도 2승 21⅓이닝 평균자책점 1.69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두산과 SK는 2019 프로야구에서 왼손투수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10구단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64인데 두산이 0.250, SK가 0.240이다. 두산이 9위, SK가 10위다.

최근 흐름을 보든, 각종 자료로 보든 채드 벨은 두산에나 SK에나 참 부담스런 존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