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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 논란 재점화…靑 게시판에 호소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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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 논란 재점화…靑 게시판에 호소글 등장
  • 이수복 기자
  • 승인 2019.09.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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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수복 기자] LED 생산업체인 서울반도체의 ‘방사선 피폭’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사고 피해 직원의 아버지라고 밝힌 사람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청원인은 지난 24일 게시판을 통해 “제 아들은 학교 졸업을 앞두고 지난 7월 15일부터 7월 31일(17일간)까지 서울반도체 외주업체의 장기 현장실습생으로 취업해 방사선 취급 업무를 수행했다”며 “서울반도체와 용역업체는 근무 첫날부터 최소한의 방사선 안전교육도 없이 방사선이 방출되는 기기 내부에 손을 넣어 작업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사고관련 청원인의 글 제목.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사고 관련 청원인의 글 제목.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아울러 아들이 몸에 이상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묵살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작업 이후 손가락 통증과 피부 홍반이 나타나 이를 알렸으나 담당 직원은 ‘수년간 일한 직원들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과민반응하지 말라’며 아들에게 욕을 퍼붓기도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서울반도체의 사고 후 일 처리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금도 업체는 산재처리만으로 사건을 축소시킬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치료와 방사선 피폭 후유증에 대한 보상도 없다”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평생 신체적 고통과 정신장애를 갖고 살아가야 할 제 아들을 생각하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호소했다.

또한 “서울반도체와 하청업체의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서울반도체와 하청업체 사이에 부당한 계약 체결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방사선 안전교육을 소홀히 한 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반도체 CI [사진=서울반도체 홈페이지]
서울반도체 CI [사진=서울반도체 홈페이지]

서울반도체에서는 지난 8월 방사선 피폭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 검사용 X-ray 발생장치의 일부분을 임의로 해제하는 과정서 방사선이 방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반도체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 의심자 7명에 대한 혈액검사에서 모두 정상판정이 나왔다”며 “추가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2명의 염색체 이상 검사 결과도 모두 정상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회사는 또 “사고가 발생한 X-ray 장비는 작동 시 전기에 의해 장비 내부에서만 방사선을 생성한다”며 “장비는 위에서 아래로 투과하여 LED PKG 부품 불량을 촬영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선과 방사능은 다르며 장비 주변 어디에도 잔류방사선과 방사능 물질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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