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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VS 맨체스터 시티 분석] 실패로 끝난 에버턴의 맞춤 수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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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 VS 맨체스터 시티 분석] 실패로 끝난 에버턴의 맞춤 수비 전략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19.09.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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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에버턴이 맨시티를 상대로 준비된 수비 전술을 꺼냈지만 끝내 맨시티를 막아서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 이유는 뭘까?

에버턴이 29일 오전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R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1-3으로 패배하며, 리그 15위로 추락했다.

에버턴과 맨시티는 각각 4-2-3-1 포메이션과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후반 70분 무렵까지 맨시티는 에버턴의 ‘맨시티’ 맞춤 수비 전술에 고전했다. 에버턴은 상대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해 득점에 성공하는 맨시티 공격 패턴을 막아내고자 노력했다.

에버턴의 1차 수비 대응
중앙 미드필더를 통해 맨시티 좌우 미드필더를 수비한 에버턴

맨시티는 주로 좌우 미드필더들과 윙 포워드들의 연계를 통한 공격 작업을 펼치는데, 에버턴은 맨시티 공격 작업을 방해하기 위해서 두 가지 접근법을 취했다. 1차적인 수비 대응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파비안 델프와 모르간 슈나이덜린이 맡았다. 델프와 슈나이덜린은 맨시티가 공격을 시작할 때 좌우 미드필더인 케빈 데 브라위너와 일카이 귄도간을 적극적으로 마크하며 맨시티의 공격 작업을 방해했다.

윙어들의 수비 가담을 통해 좁은 수비 간격을 형성한 에버턴

2차적인 수비 대응은 윙어로 나선 알렉스 이워비와 히샬리송이 책임졌다. 이워비와 히샬리송은 윙 포워드로 출전한 리야드 마레즈와 라힘 스털링이 공을 잡으면 성실한 수비 가담으로 풀백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윙어들의 수비 가담 덕에 에버턴 수비진들은 페널티박스를 수비하는데 전념할 수 있었다.

에버턴의 맞춤 전술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데 브라위너의 환상적인 크로스로 인해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칼버트-르윈이 동점골을 만들면서 전반전을 1-1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후반전부터 에버턴도 선수들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이용한 추가골을 노리기 시작했다. 주전 수비수 두 명이나 빠진 맨시티의 약점을 노린 선택이었다. 하지만 에버턴은 세트피스를 제외하면 그렇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될 때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부족했고 중앙 미드필더들도 공격보단 수비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공격수들을 지원하지 못했다. 또한 후반 중반 이후 맨시티 풀백들이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공격에 가담하면서 에버턴 수비 방식에 혼란을 주기 시작했다.

세 번째 득점 후 환호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사진출처=연합뉴스]
세 번째 득점 후 환호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사진출처=연합뉴스]

추가적으로 에버턴 선수들의 기동성이 떨어지면서 점차 맨시티 선수들에게 공간을 허용했고 맨시티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먼저 데 브라위너가 얻어낸 프리킥을 마레즈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맨시티는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 스털링이 아구에로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하면서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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