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덜미 잡힌 SK, 두산 우승 '미라클' 확률 높은 2019 프로야구
상태바
덜미 잡힌 SK, 두산 우승 '미라클' 확률 높은 2019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30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의 자력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두산 베어스는 한 경기만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간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우승팀은 30일 또는 새달 1일 가려진다. 두산과 SK는 87승 55패 1무, 승률 0.613로 공동 선두다.

경우의 수는 단순하다. SK는 30일 9위 한화 이글스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원정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 뒤 두산이 1일 5위 NC 다이노스와 서울 잠실구장 홈경기에서 비기거나 지기를 바라야 한다.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두산 베어스.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SK가 한화에 질 경우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NC에 덜미를 잡히더라도 올 시즌 SK에 9승 7패로 앞섰기 때문이다. KBO는 정규리그 1~5위 중 동률 팀이 나오면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팀을 높은 순위로 둔다고 규정해 놓았다.

SK는 조급하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80승에 선착한 팀이 1위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사례가 없다. 광복절이었던 지난달 15일 두산에 무려 9경기 앞서 있던 1위였다. 해설위원과 야구팬 전부 SK가 매직넘버를 소진하고 페넌트레이스를 제패하는 걸 당연히 여겼다. 한데 9월 7승 10패로 고꾸라졌다. 특히 중순에 당한 6연패가 치명적이었다.

9월 팀 타율은 0.234로 10구단 중 9위다. 일찌감치 꼴찌를 확정한 롯데 자이언츠(0.225)보다만 나을 뿐이다. 천운이 따라 한국시리즈로 가든,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든 포스트시즌이 걱정되는 경기력이다.

SK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내 한화를 잡겠다는 각오다. 30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50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2019년 한화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다.

그러나 한화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시즌 최종전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외국인 좌완 채드 벨을 선발로 내 김광현과 맞불을 놓는다. 28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41을 거둔 벨은 SK와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0.63으로 잘 던졌다.
 

심각한 9월 부진으로 선두를 빼앗길 위기에 놓인 SK 와이번스.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SK의 결과와 관계없이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NC와 올해 상대전적이 7승 7패 1무로 팽팽한 건 껄끄러운 대목. 그러나 NC가 10월 3일 LG(엘지) 트윈스와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시작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두산은 21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55의 오른손 세스 후랭코프를 선발로 예고했다. 올해 NC와 3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65로 훌륭하다. 후랭코프 뒤엔 11승(8패) 평균자책점 3.21의 좌완 유희관이 대기한다. 1+1 전략이다.

두산을 상대할 NC 왼손 최성영은 올해 25경기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올렸다. 두산과 3경기 기록은 1승 평균자책점 4.02다.

최근 흐름, 객관적 상황을 고려하면 ‘미라클 두산’이 실현될 확률이 높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