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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홈런 시대 MLB라 더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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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홈런 시대 MLB라 더 '반짝반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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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 류현진(32·LA 다저스)이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각종 홈런 기록을 정리해 기사화했다.

올 시즌 MLB 투수들은 공인구 교체로 수난을 겪었다.

역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홈런이 되지 말아야 할 공이 홈런이 되는 장면을 많이 봤다”고 주장했다.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올해 사용되는 공은 100% 조작됐을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2019시즌 터진 홈런은 무려 6776개다. 이는 2017년 6105개를 가볍게 넘는 수치로 지난해보다 1200개 이상 나왔다. 뉴욕 양키스가 8월 74개를 때려 월간 최다홈런을 경신했는데 종전 기록인 1999년의 시애틀 매리너스의 58개보다 16개나 많았다.

6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 경기에선 무려 13홈런이 쏟아졌따.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수다. 유례없는 ‘대포 파티’ 속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는 역대 빅리그 신인 최다 홈런(53개) 기록을 새로 썼다.

이토록 험난한 환경에서 류현진은 홈런을 17개만 내줬다.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운 투수 40명 중 최소 공동 4위다. 류현진보다 적은 피홈런을 기록한 이는 마이카 소로카(14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찰리 모튼(탬파베이 레이스), 브래드 켈러(캔자스시티 로얄스·이상 15개) 등 3명 뿐이다.

피출루율, 피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정상급 숫자를 찍은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피출루율 0.263는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6위다. 벌랜더(0.219), 게릿 콜(0.237·휴스턴), 잭 플래허티(0.25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이콥 디그롬(0.257·메츠), 잭 그레인키(0.260·휴스턴) 다음이다.

피OPS는 0.622로 7위인데 게릿 콜, 벌랜더(이상 0.579), 디그롬(0.580), 플래허티(0.591), 소니 그레이(0.605·신시내티 레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0.620·워싱턴 내셔널스)만이 류현진을 앞섰다. 하나같이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들이다.

패스트볼 구속은 90마일 초반 대이지만 류현진은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원하는 곳에 꽂을 수 있는 제구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시즌 막판 4경기 연속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톱 반열의 스타라는 사실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류현진 기록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32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더 가치가 있다.

류현진은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준비한다. 아직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로테이션을 발표하지 않아 등판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언론은 류현진을 2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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