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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바이에른뮌헨, 손흥민엔 찬사-구단은 참사 [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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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바이에른뮌헨, 손흥민엔 찬사-구단은 참사 [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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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게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그 소속팀에는 참사와도 같은 날이었다. 본인은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에 손흥민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도 정중히 사양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경기에서 팀에 선제골을 안겼지만 2-7 대패를 막진 못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은 충격적인 스코어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후반 들어 뮌헨 공격수들은 매서운 골 결정력을 자랑했고, 토트넘 수비진은 추풍낙엽과 같이 휘청거렸다.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 충격적인 2-7 패배를 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8전 9기 끝에 분데스리가(독일 1부) 최강 뮌헨 골문을 열어젖혔다. 함부르크, 레버쿠젠 시절을 포함해 프로 데뷔 이후 뮌헨을 상대로 8경기 동안 골이 없었지만 이날 세 번째 슛으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뚫어냈다.

손흥민의 올 시즌 3호 골이자 유럽 무대 통산 119호 골.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121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총 5개의 슛을 기록하며 뮌헨을 시종일관 위협한 손흥민은 영국 축구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평점 7.7을 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 1무 1패(승점 1)에 그친 토트넘은 B조 최하위로 밀려나며 예선 통과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뮌헨은 2연승(승점 6)으로 선두에 올랐고 같은 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1로 제압한 크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1승 1패(승점 3) 2위로 올라섰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자랑한 손흥민은 전반 12분 이 경기 첫 골을 뽑아냈다. 무사 시소코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왼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하지만 토트넘은 3분 만에 요슈아 키미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추가골을 내줘 1-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뮌헨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8, 10분 세르쥬 나브리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뮌헨이 적지에서 7-2 완승으로 독일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후반 14분 대니 로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성공시키며 한 골 만회했지만 이후 승부는 급격히 뮌헨 쪽으로 기울었다.

2-4에서 추격을 노렸던 토트넘의 공수 균형이 완전히 깨졌고, 뮌헨 공격진은 절정의 결정력을 자랑했다. 후반 38분 나브리, 42분 레반도프스키, 44분 다시 나브리에게 실점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해트트릭을 넘어 4골을 작렬한 나브리와 9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멀티골을 생산한 레반도프스키는 평점 10을 받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BT스포츠의 오언 하그리브스 축구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선제골 장면에 “손흥민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훌륭한 움직임과 좋은 마무리였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에도 불구하고 참사를 당한 토트넘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은 수비를 점검해야 한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엉망이다. 빨리 전열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며 수비 불안과 뒤숭숭한 분위기를 지적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거취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오는 5일 오후 8시 30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라이튼 원정을 떠나는 경기일정이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브라이튼을 잡고 분위기를 반등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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