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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화성FC 응원전, 18호 태풍 미탁에도 '아랑곳' 로열티 vs 로열티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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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화성FC 응원전, 18호 태풍 미탁에도 '아랑곳' 로열티 vs 로열티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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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글·사진 김의겸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이 위치를 빠르게 옮겨 2일 오후 9~10시 기준 전남 해안에 닿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에 강풍을 동반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상황.

이날 오후 7시 30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남FC와 전북 현대 간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30라운드 경기가 또 다시 연기됐다.

애초 지난달 22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해당 경기는 경남권을 강타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취소됐었는데 이번엔 미탁이 훼방을 놓았다.

빗 속에서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고 목이 터져라 수원을 응원한 서포터즈.

이날 오후 4시 경 경기감독관은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 하에 "경기를 예정대로 킥오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오후 6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낙뢰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전광판이 오작동하는 일까지 생겼다. 그러자 경남 전북 양 팀과 경기감독관의 협의에 따라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2019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이 열린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역시 태풍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관중석과 기자석으로 비가 들이쳤고, 우비와 우산 없이는 관중석에 앉아있기 어려웠다.

하지만 사활이 걸린 인접 지역 팀들간 매치업의 응원전은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변덕스런 날씨에도 4358명의 유료관중이 입장했다. 평소 수원 평균관중보다 적은 숫자지만 평일 저녁 악천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제법 큰 관심을 받은 경기임을 알 수 있다. 

궂은 날씨에도 상당수의 화성FC 서포터즈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와 원정 응원전을 펼쳤다.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방방 뛰며 목 놓아 응원가를 불렀고, 화성에서 먼 걸음한 원정팬들 역시 “Pride of Hwaseong(화성)”, “화성FC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걸개를 내걸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에 맞섰다.

4부리그격 K3리그 어드밴스 사상 최초로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화성은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수원을 1-0으로 격침시키는 파란을 연출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수원에 입단했다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출된 문준호였고, 이임생 수원 감독은 2차전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는 강수까지 뒀다.

양 팀 모두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나선 데다 비로 피치가 미끄러워 경기력은 아쉬웠다. 때때로 관중석 여기저기서 탄식의 아우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양 팀 응원단의 충성심과 충성심이 격돌하자 그 열기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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