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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100회 전국체전] 박태환-남현희-진종오 올림픽스타에 엑스원(X1)-마마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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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100회 전국체전] 박태환-남현희-진종오 올림픽스타에 엑스원(X1)-마마무까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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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33년 만에 수도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개막한다. 100회째 맞는 이번 대회는 내년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것은 물론 지난 올림픽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화려한 면면들을 서울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개·폐회식에서 축하무대를 꾸며줄 가수들의 라인업 또한 화려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개회식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전국체전은 1920년 서울 배재고보에서 개최됐던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초로 100회째를 맞아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4일 오후 6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9 제100회 전국체전이 개회된다. [사진=연합뉴스]

◆ 100년의 역사, 국내 최대규모 종합스포츠대회의 위용

14회 대회까지 종목별로 대회가 진행되던 전국체전은 15회째인 1934년 처음으로 종합 체육대회의 면모를 갖췄다. 이후 일제 강점기인 19회부터 25회까지 대회가 열리지 못하다가 1945년 10월 서울에서 자유 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당시에는 남북한이 모두 참가하는 축제였지만 1950년 한국전쟁으로 다시 중단됐고, 1951년부터 지금까지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스포츠대회로 스포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자 꿈의 무대가 되고 있다.

서울에서 전국체전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1986년 6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에는 '86-88 주인답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둔 잔치 분위기 속에 축제의 장이 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4~10일 잠실주경기장 등 서울과 타 시도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에 걸쳐 우열을 가리며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가한다.

역대 5회 MVP를 거머쥔 수영 박태환이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1년만의 복귀전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시작될 개회식은 원일 총감독이 연출했으며 주제 공연과 성화 점화, K팝 공연, 대규모 불꽃축제 등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가수 김연자, 마마무, 엑스원이 출연해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몸의 신화, 백 년의 탄생'이라는 주제의 개회식 하이라이트는 역시 성화 점화다. 지난달 22일 경기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역대 체전 사상 최장 거리(2019㎞)를 달려 이날 성화대를 밝게 비춘다. 최종 점화자의 얼굴은 본 행사 때 공개된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자원봉사단(7777명)과 서포터즈 등 1만여 명의 시민이 비인기 종목 관람, 응원 및 홍보 활동, 손님맞이 범시민 캠페인 등 분야에서 원활한 대회 운영을 돕고자 발 벗고 나서 더 뜻깊다.

또 대회 기간에는 전국문화원 엑스포, 한국 민속예술축제, 서울뮤직 페스티벌 등 25개의 문화·예술 행사가 볼거리를 더할 전망이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15~19일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이어진다.

'땅콩검객' 남현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해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올림픽을 빛낸, 빛낼 스포츠스타 총출동

도쿄 올림픽을 1년도 채 남기지 않긴 시점인 만큼 이번 대회에는 각 종목 국가대표 인원들이 모두 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수영 박태환과 김서영, 다이빙 우하람, 펜싱 박상영, 남현희, 오상욱, 사격 진종오, 유도 곽동한, 태권도 이대훈, 김소희, 양궁 김우진 등 도쿄에서 메달 사냥을 노리는 이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역대 5차례나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최다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태환이 이번 대회를 통해 약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러 시선이 쏠린다. 그는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전국체전에서만 금메달 35개를 획득한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3개 이상 추가할 경우 이보은 강원도청 감독이 보유한 수영 전국체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38개)을 세운다. 박태환은 경북 김천에서 6일 계영 800m, 7일 자유형 200m 순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로 활약해 온 남현희에게도 이번 대회는 감회가 새롭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해 그의 현역 마지막 대회가 됐기 때문이다.

남현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펜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아시안게임에는서는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연이어 출전, 6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54㎝의 단신으로 '땅콩 검객'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가 잠시 복귀를 선언, 올해 1월부터 대회에 다시 출전해 왔다. 5∼8일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 일반부 플뢰레 단체전은 남현희의 은퇴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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