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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85.7% 확률싸움' 고민은? LG 오지환·정주현·박용택-키움 박동원·김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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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85.7% 확률싸움' 고민은? LG 오지환·정주현·박용택-키움 박동원·김웅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06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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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85.7%.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양 팀이 모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그만큼 1차전을 이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절대적이었다.

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MBC·온에어, 네이버스포츠, 다음스포츠, 푹(POOQ) 등 생중계)을 앞둔 장정석 키움, 류중일 LG 감독은 많은 고민으로 어깨가 무거워보였다.

 

2019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류중일 LG, 장정적 키움 감독. [사진=연합뉴스]

 

양대리그가 아닌 단일리그에서 치러진 28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무려 24차례나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희박한 확률을 뚫어낸 건 2009·2010·2013년 두산, 2011년 SK가 전부였다.

양 팀은 새로운 서울 라이벌이다. 나란히 오랜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2013년 이후 두 팀은 56승 55패 1무로 초박빙이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키움이 9승 7패로 근소 우위지만 역대 포스트시즌에선 4승 4패로 같았다.

선발 대결은 박빙이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 LG는 타일러 윌슨을 내세우는데, 평균자책점(방어율)에선 2.96(13승 5패), 2.92(14승 7패)로 윌슨이 약간 앞서지만 상대전적에선 1.61(1승), 4.50(1승 2패)로 반대 양상이다.

반면 타선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 키움은 타율 0.282, OPS(출루율+장타율) 0.768 1위 등 타격지표 다양한 부분에서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반면 LG는 팀 타율(0.267)은 5위, OPS는 7위로 더 좋지 않다.

 

오지환(가운데) 대신 2번 타자로 나서게 될 정주현(왼쪽).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경기 전 만난 류 감독을 고민케 하는 건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이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이번에도 엔트리엔 들었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

류 감독은 “급하면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면서도 “잠실로 가면 경기 후반 1,2이닝 낼 수도 있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선발로 나갈 수 있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당장은 출전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지환의 부재는 2번 타자 고민으로 이어진다. “오지환이 있으면 2번 들어가면 되는데 (이)형종이를 2번 써보니 중심 타선이 약해졌다”며 “(정)주현이 2번 쓰고 기회가 오면 지난번 경기처럼 대타 카드를 쓸 생각이다. 투수를 하나 빼고 야수를 하나 더 넣은 이유가 그것이다. (정)주현, 구본혁 쪽에 대타를 쓴다면 내야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수 12명할까 고민하다가 야수를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 감독은 “과거 강한 2번을 선호했던 이유가 1번이 나가고 2번이 안타 중장거리를 치면 무사 1,2루나 1,3루가 된다. 초반에 그러면 득점이 난다”면서도 “정주현은 강한 2번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번트로 3,4,5번에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다. 삼성 때 양준혁이 있었다면 양준혁을 2번 썼다. 박한이를 많이 쓴 것도 그런 맥락이다. 요즘 트렌드는 2번이 중심 타자다.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웅빈(오른쪽)이 키움의 3루수로 2019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타선의 무게감 부족은 대타 카드로 만회할 계획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4회부터 정주현을 빼고 박용택 대타 카드를 써 승부에 쐐기를 박았던 류 감독은 “대타가 필요하면 경기 초반에도 사용할 생각이다. 박용택을 먼저 쓰고 오지환도 활용할 계획도 있다. 오른손 대타가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LG의 고민이 타선이라면 키움은 수비가 걱정거리다. 마땅한 3루수가 없다. 장정석 감독의 선택은 올 시즌 말 상무에서 전역한 김웅빈이다. “(김웅빈의)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어제도 말씀을 못 드렸다. 결정을 못 했다”며 “코치진과 상의한 끝에 마지막 롯데전 2연승이 김웅빈 결승타로 나왔다. 그 기여를 이어가볼까 한다. 송성문, 장영석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다. 그래서 김웅빈으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어떤 자리든 약속을 할 수는 없다. 컨디션 저하가 올 수도 있다. 시즌 막바지 3루수에 대한 생각이 가장 컸다. 송성문, 장영석 돌아가면서 맡았다. 어쩌면 바뀔 수도 있고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수 자리도 마찬가지. 박동원이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장 감독은 “포수 마스크 쓰는 건 가능하지만 브리검, 이승호는 이지영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브리검 경기 80%, 이승호 경기에선 100% 이지영이 마스크를 썼다. 요키시, 최원태는 박동원이 마스크를 쓴다. 박동원은 방망이가 좋기 때문에 1차전엔 상황을 봐서 뒤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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