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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수원삼성-FC서울, 같은 목표-무너진 라이벌십? [K리그1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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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수원삼성-FC서울, 같은 목표-무너진 라이벌십? [K리그1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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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올 시즌 목표는 큰 틀에서 같았다. 지난 시즌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던 서울과 상위스플릿 최하위 6위로 시즌을 마쳤던 수원은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복귀를 목표로 새해를 맞았다.

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수원과 서울의 89번째 ‘슈퍼매치’가 열렸다. 결과는 서울의 2-1 승리.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2승 1무를 거둔 서울은 최근 슈퍼매치 무패행진 기록을 16경기(9승 7무)로 늘렸다.

이임생 수원 감독과 주장 염기훈 지난 2일 화성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팬들에게 슈퍼매치 승리를 선사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건만 이날도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수원 삼성이 또 다시 슈퍼매치에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 하위스플릿 편성이 확정된 수원은 이날 패배로 10승 10무 13패(승점 40) 8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7위 상주 상무(승점 46)부터 1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3)와 한 번씩 더 맞붙게 되는 경기일정이다.

서울은 15승 9무 9패(승점 54) 3위로 같은 날 성남FC를 물리친 4위 대구FC(승점 50)와 승점 차를 유지했다. 상위스플릿에서 우승을 다투는 1위 울산 현대(승점 69), 2위 전북 현대(승점 68)를 비롯해 6위 강원(승점 46) 등과 한 차례 더 격돌한다.

서울은 시즌 초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하는 등 울산, 전북과 선두경쟁을 벌였다. 울산, 전북과 맞대결에서 번번이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3위로 처졌지만 ACL 티켓 확보라는 목표를 향해 크게 흔들리는 일 없이 달려가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시즌 내내 “우승보다는 ACL 복귀를 통해 등 돌린 팬들을 다시 상암으로 불러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늘 강조했고, 외국인 선수 외에 이렇다 할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았음에도 꾸준한 경기력으로 ACL 자력진출이 가능한 순위를 지켜내고 있다.

반면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수원은 일찌감치 리그보다 FA컵 우승에 주력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시즌 ACL 4강, FA컵 4강 등 토너먼트에서 높은 곳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를 갖고 돌아오지 못했다. 3개 대회를 병행하느라 지친 탓에 리그에서도 스플릿라운드 들어 5경기 1무 4패로 미끄러지며 6위로 마감했다.

박주영, 이명주의 연속골로 슈퍼매치 16경기 무패를 달성한 FC서울 선수들이 원정응원 온 팬들 앞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시 겨울 이적시장을 조용히 보낸 수원으로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즌이었다. FA컵 8강에서 내셔널리그(3부리그 격) 경주 한수원, 4강에서 K3리그 어드밴스(4부리그 격) 화성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결국 결승에 안착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4년 째 서울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점은 팬들로 하여금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K리그의 최고 흥행 보증수표였던 슈퍼매치지만 4시즌 째 승부가 한 쪽으로 기울자 관심도 열기도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용수 감독과 이임생 감독의 말을 들어보면 모두 ‘필사즉생 필생즉사(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의 각오로 나선 것은 분명하나 최근 수원의 슈퍼매치 경기력은 라이벌의식과 비례하지 못한 듯 보인다.

이날 수원이 졌지만 내달 6, 10일 예정된 FA컵 결승에서 대전 코레일에 승리할 경우 ACL로 돌아갈 수 있다. 서울이 리그 3위를 유지한다면 수원과 서울이 ACL에 ‘동반 컴백’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임생 감독 역시 서울전을 마치고 FA컵 우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이벌매치에서 또 다시 체면을 구긴 수원이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어떤 팀보다 충성심이 강한 수원 팬들이다. 수원이 다시 팬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리그 부진을 FA컵 우승으로 만회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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