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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김수지·오상욱 '역시'-진종오 '노메달' 엇갈린 명암 속 피어난 육상 신민규?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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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김수지·오상욱 '역시'-진종오 '노메달' 엇갈린 명암 속 피어난 육상 신민규? [전국체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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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 4일 성대한 막을 올린 2019 제100회 전국체전이 한창이다. 한국수영 간판 박태환(30·인천시청)과 김서영(25·경북도청), 다이빙 김수지(21·울산시청)가 건재함을 과시한 반면 최근 축구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로 더 유명해진 사격 진종오(40·서울시청)는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아울러 펜싱 오상욱(23·성남시청), 유도 곽동한(27·하이원), 레슬링 김현우(31·삼성생명) 등 각 종목에서 내로라하는 얼굴들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변의 희생양이 된 세계대회 주역들도 상당하다.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일이 국가대항전만큼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육상 신예 신민규(19·서울시청)는 김국영(28·국군체육부대) 등 ‘형님’들을 물리치고 육상 200m 정상에 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태환이 7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5차례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박태환은 6일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남자 800m 계영에서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에 일조했다. 7일에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90으로 가장 먼저 도착, 2관왕에 올랐다.

1년 만의 실전 복귀 대회에서 전국체전 개인 통산 36, 37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이보은 강원도청 감독의 체전 수영 종목 최다 금메달(38개)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여자경영 간판 김서영도 한국 신기록 작성에 힘을 보탰다. 여자 800m 계영 결선에서 유지원, 박수진, 최지원과 팀을 이뤄 8분04초24의 기록을 남겼다. 김서영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마지막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기록(8분05초31)을 3년 만에 1초07 앞당겼다.

지난 7월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에서 유일한 입상자가 된 김수지는 체전에서 부상을 안고도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남다른 기량을 뽐냈다.

광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1m 스프링보드 1위는 물론 3m 스프링보드와 플랫폼 싱크로 다이빙 2위, 플랫폼과 3m 싱크로 3위로 5개 메달을 확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수지는 대회 2주 전 연습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대회 1주 전까지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스스로도 이번 대회 성적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다이빙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1m 스프링과 3m 스프링, 3m 싱크로, 플랫폼에서 모두 최강자 타이틀을 지켜내며 4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3회 우승에 빛나는 진종오가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수영 외에도 베테랑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27·청주시청)은 남자 50m 예선에서 352점을 얻으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처음 나온 세계 기록이기도 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남자펜싱 사브르 오상욱 역시 4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사브르 결승에서 이종현(국군체육부대)을 15-7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

이밖에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레슬링 김현우(삼성생명)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82㎏급에서 우승하며 전국체전 개인 통산 8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고, 유도에서도 남자 일반부 90㎏급 곽동한, 66㎏ 안바울(25·남양주시청), 100㎏급 조구함(27·수원시청), 여자 52㎏급 정보경(28·안산시청) 등 대표팀 멤버들이 나란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하지만 전국체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스타도 많다.

'사격 황제' 진종오는 6일 대구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80점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열린 50m 권총에서도 6위에 머문 진종오는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신민규가 한국 남자육상 100m 기록 보유자 김국영을 제치고 200m 정상에 섰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이용대는 같은 날 최솔규(이상 요넥스)와 짝을 이뤄 나선 배드민턴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 신백철-고성현(이상 김천시청) 조와 경기 도중 골반 통증으로 기권하고 말았다.

2013, 2017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류한수 역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67㎏급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태권도 김소희 역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일반부 49㎏급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의 체급 라이벌 심재영(고양시청)에게 패했다.

수많은 이변 속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샛별은 단연 신민규다. 

신민규는 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선에서 20초97로 우승했다.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이자 이번 대회 100m에서 우승한 김국영을 따돌렸다.

한국 남자 고등부 100m(10초38)와 200m(20초84) 기록 보유자 신민규는 실업 입단 첫해인 올해 다소 주춤했지만 시즌 마지막 개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

신민규는 “어제 100m 결선에서 너무 큰 실수(부정 출발)를 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며 “올해는 실업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지금은 낮게 날고 있지만 어느 순간 높이 올라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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