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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MVP 서건창이 밝힌 키움 기적 비결은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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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MVP 서건창이 밝힌 키움 기적 비결은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07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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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타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중간들도 너무 잘해줬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혼자 잘 한 게 아니라 다 같이 이긴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데일리 MVP 서건창)

기적 히어로즈다. 키움 히어로즈가 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까지 1승 남았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엘지)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9회말 동점 적시타를 때리고 기뻐하는 서건창. [사진=연합뉴스]

 

전날 1차전 ‘0의 행진’을 9회말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잡은 키움은 1-4 열세에서 8회말 2점, 9회말 1점을 내 승부를 연장으로 돌리더니 10회말 주효상의 끝내기 땅볼로 안방 2연전을 싹쓸이했다.

장정석 감독은 “6회말 추가점을 못내 힘들다고 봤다”면서 박병호의 투런포, 서건창의 동점 적시타와 더불어 안우진 이영준 윤영삼 김동준 김성민 양현 등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은 계투진을 치켜세웠다.

장 감독의 복기대로 키움은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타선은 LG 좌완 선발 차우찬의 구위, 완급조절에 완전히 눌렸다. 게다가 왼손 선발 에릭 요키시가 3이닝도 못 버티고 강판돼 패색이 짙었다. 5회까지 0-3 열세.

6회말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김혜성, 서건창,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침묵을 깼다. 그러나 제리 샌즈와 박병호, 김웅빈이 동점 혹은 역전까지 가능했던 찬스를 줄줄이 날려 아쉬움을 삼켰다.

설상가상 7회초엔 한현희가 유강남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코너에 몰렸다. 1-4.

그러나 가을야구에서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던 키움이 그냥 물러날 리 없었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연속 끝내기로 매듭을 지었던 영웅군단은 또 한 번의 드라마 시나리오를 썼다.

 

경기를 끝낸 주효상(오른쪽)을 축하하는 키움 동료들. [사진=연합뉴스]

 

1차전 끝내기포의 주인공 ‘홈런왕’ 박병호가 8회말 투런포를 날려 LG를 압박했다. 9회말엔 세이브 2위 고우석을 공략,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서건창이 적시타로 대타로 등장해 출루한 송성문을 불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10회말엔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출루한 뒤 김웅빈의 희생번트, LG 진해수의 견제구 에러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주효상은 2루 방면으로 강한 땅볼을 날렸다. 김하성은 LG 정주현의 송구보다 먼저 홈을 밟았다.

"(고우석이)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라 직구에 밀리면 지는 거라 생각했다. 투수와 상대보단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는 서건창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최우수선수(MVP)가 된 소감으로 "합심해 좋은 결과를 이뤘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만을 남긴 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연합뉴스]

 

키움은 3~5차전 중 1경기만 잡으면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르기 위해 인천 SK행복드림(문학)구장으로 이동한다. 3차전은 한글날인 오는 9일 오후 2시 LG 홈 잠실구장에서 거행된다.

장정석 감독은 “기회가 온다면 빨리 끝내고 휴식일을 갖고 싶다. 상대가 (케이시) 켈리라는 좋은 투수를 내지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3차전 선발은 이승호”이라고 밝혔다.

서건창은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때 보니 (켈리의) 볼이 좋더라. 도움이 되게끔 집중해서 봤다”며 “다득점은 어렵다고 본다. 조그마한 실수를 집요하게 파고드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고 3차전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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