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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슈어저 언급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불펜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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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슈어저 언급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불펜 운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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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G(엘지) 트윈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0)이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워싱턴의 불펜 운용방식 때문이다. 계투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워싱턴은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선발 패트릭 코빈을 3차전 중간에,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맥스 슈어저를 디비전시리즈 2차전 중간에 각각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윌슨을 만났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8이닝 동안 꽁꽁 묶은 다음날이다.

 

LG 타일러 윌슨. [사진=연합뉴스]

 

취재진 사이에서 “빅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불펜으로 투입하는 경우가 꽤 보인다. 혹시 4차전 구원 등판이 가능하겠나”라 질문이 나왔다. 마침 이날 오전 워싱턴은 선발 아니발 산체스를 구원한 좌완 코빈이 난타 당해 LA 다저스에 역전패했던 터였다.

윌슨은 “오늘 코빈이 잘 못 던지지 않았나. 선발이 불펜으로 전환해 잘 던진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라면서 “맥스 슈어저라서 쉬워 보일 뿐이다. 그는 정말 특별하다. 세계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 아닌가”라고 말했다.

선발과 불펜은 루틴이 다르다. 나흘, 닷새 혹은 그 이상 쉬면서 로테이션이 돌아올 때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선발과 달리 계투 특히 필승조의 경우 연투일이 아니라면 매 순간 긴장하고 대기해야 한다. 또, 선발이 이닝이팅을 염두에 두고 서서히 몸을 달군다면 구원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전력투구해야 한다. 윌슨이 선발의 불펜 전환에 부정적 의사를 나타낸 이유다.

맥스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2016·2017년 내셔널리그 워싱턴에서 사이영상을 통산 세 차례 거머쥔 대투수다. 30대 후반을 향해 가는 올해도 정규리그 27경기 172⅓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92를 기록 류현진(LA 다저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사이영상 경쟁을 펼쳤다.

 

워싱턴 맥스 슈어저. [사진=AP/연합뉴스]

 

워싱턴의 에이스인 그는 지난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 2차전 8회말 깜짝 등판, 1이닝을 삼진 3개로 가볍게 틀어막았다. 가빈 럭스, 크리스 테일러, 작 피더슨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만큼 슈어저의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1차전에서 LG 팬이 많이 찾아와 에너지를 보여줘 고마웠다. 흥분됐다”는 윌슨은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인 고우석, 가을야구의 중압감을 견뎌내고 있는 백업 유격수 구본혁 등 자신보다 어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끝내기 홈런을 맞은 고우석을 향해선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그가 없었다면 우린 이 자리에 없었다. 그를 믿고 고우석도 그걸 안다. 제일 중요한 릴리버”라고 강조했고 구본혁은 “편해 보이고 자신감도 있어 보였다. 수비를 정말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타고투저 흐름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07을 남겨 재계약에 성공한 윌슨은 올해 14승(7패) 2.92로 한결 성장했다. 그를 바라보는 LG 팬은 흐뭇할 따름이다. 그러나 LG가 시리즈 전적 2패로 밀려 윌슨을 올해 안에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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