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시즌 한용덕 감독 효과 속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올해엔 또다시 제자리였다. 체질 개선이 시급한 한화 이글스는 또 하나의 큰 변화를 가했다.
한화 이글스는 8일 “정민철(47)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제 10대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전신흥초-충남중-대전고를 거쳐 이글스에서만 활약한 전설 정민철의 친정팀 복귀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한화가 그에게 기대하는 건 분명하다. 중장기적으로 팀의 부흥을 이끌어주길 원하고 있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그는 통산 161승 128패 평균자책점 3.51로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했다.
2000년부터 두 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해 일본 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은퇴 후 한화에서 1군과 2군 투수코치 등을 맡았고 2015년부터는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야구에 대한 식견을 넓혔다.
한화 이글스의 정민철 단장 선임 이유는 명확하다. “중장기적 강팀 도약이라는 구단의 비전을 실현하고 현장과 함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특히 정 단장이 강팀 재건을 위한 개혁의지가 강하고 이글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선수단과 소통 및 공감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민철 신임 단장은 “다시 한화 이글스를 위해 일 할 기회를 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며 “우수 선수 육성이라는 팀 기조를 중심으로 구단 전체가 정밀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수립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한화 이글스가 다시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한화 이글스는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단계별 성장을 위한 로드맵과 운영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면서 강팀 도약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6년 11월 한화이글스의 제 9대 단장으로 부임한 박종훈 전임 단장은 3년간의 계약기간을 끝으로 퇴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