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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MVP' 페게로 초라한 10월, 씁쓸한 LG트윈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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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MVP' 페게로 초라한 10월, 씁쓸한 LG트윈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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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타율 0.321(81타수 26안타) 6홈런 24타점 장타율 0.605.

LG 트윈스 교체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의 화려한 9월 성적이다. 페게로는 8일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신한 SOL(쏠)’에서 진행한 팬 투표 50%씩을 합쳐 총 32.39점을 얻어 기자단 투표 1위 두산 베어스 오재일(25.27점)을 꺾고 KBO 9월 MVP로 선정됐다.

상금 200만 원과 부상으로 60만 원 상당 신한은행 골드바를 손에 넣은 페게로지만 LG 팬들이 그를 바라보는 눈길은 이제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바뀌어 있다.

 

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가 8일 KBO 9월 MVP를 수상했다. 9일 열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침묵을 깨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토미 조셉을 대신해 지난 7월 LG 유니폼을 입은 페게로는 8월까진 다소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9월 무서운 거포 본능으로 가을야구를 앞둔 LG 팬들을 설레게 했다.

타점, 홈런 1위에 결승타 또한 공동 1위로 해결사 본능까지 보였다. 타구 속도는 시속 147.7㎞로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총알 같은 타구를 쏘아대며 상대 투수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기대감을 한껏 안고 돌입한 가을야구. 페게로는 침묵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하나, 병살타 하나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팀이 이기며 한숨을 돌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땐 김현수와 페게로가 분발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페게로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하나로 초라하게 물러났다. 특히 7회초 2사 1,2,루에서 속구만을 던진 조상우에게 당한 삼진은 뼈아팠다.

2차전을 앞둔 라인업엔 페게로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가뜩이나 감이 좋지 않은 가운데 키움이 선발로 좌투수 에릭 요키시를 내세운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페게로는 올 시즌 우투수(0.288), 언더핸드(0.526)에 비해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24로 매우 약했다.

LG는 벼랑 끝에 몰려 안방으로 돌아왔다. 3경기를 내리 이겨야만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다. 키움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이승호. 프로 2년차지만 무럭무럭 성장한 어린 좌투수다. 컨디션을 회복해 왼손 투수 약점까지 공략해내야만 팀에 체면을 세울 수 있는 페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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