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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내리막길도 올라가는 영원한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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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내리막길도 올라가는 영원한 슈퍼스타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10.1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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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아직 내려가는 걸 다 받아들이진 못하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효리가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아이유에게 자신만의 고충을 털어놨다. 앞서 이효리는 MBC ‘무한도전’에서도 “톱에서 사라지는 건 쉽지만, 멋있게 잊히는 건 어렵다. 천천히 내려가는 걸 받아들이면서 이제 내가 감내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었다”며 현재 본인이 내리막길에 위치함과 동시에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효리’였다. 인기가 떨어지는 것에 다소 두려움을 표현했던 그는 여전히 올라가고만 있을 뿐, 그의 인생 그래프에 내리막길은 없었다. 올해로 데뷔 22년차를 맞이한 이효리. 그가 아직도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 대표 여성 솔로 아티스트’인 이유는 무엇일까.

 

핑클 이효리 [사진=스포츠Q(큐) DB]
핑클 이효리 [사진=스포츠Q(큐) DB]

 

◆ 가요계 요정→섹시 디바... 이효리의 변신은 끝이 없다?

지난 1998년 5월, 이효리는 이진, 옥주현, 성유리와 4인조 걸그룹 핑클로 데뷔했다. 인형같은 비주얼과 순백의 화이트 의상으로 ‘요정 콘셉트’를 내세운 핑클은 1집 앨범 ‘블루 레인(Blue Rain)’을 발매하며 대한민국 가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핑클보다 먼저 데뷔한 S.E.S.가 이미 ‘요정’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핑클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음악 방송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광고, 빵, 자전거 등 핑클이 손만 댔다하면 완판은 기본이었다. 당시 수많은 제작사와 광고주들이 ‘핑클 모시기’ 전쟁을 할 정도.

그 중 이효리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신비로우면서도 청초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핑클이지만, 이효리는 거침없는 입담과 꾸밈없는 예능감으로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 MC를 시작으로 음료, 휴대폰 등 CF를 점령한 이효리는 SBS ‘세잎클로버’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기도 했다.

 

핑클 이효리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핑클 이효리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이같은 활동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이효리의 준비 과정이었다. 그는 2003년 ‘스타일리시(Stylish…)’를 발매하며 핑클을 넘어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효리 열풍’ 혹은 ‘이효리 시대’가 시작된 것. 순수미를 뽐냈던 그간의 콘셉트와 다르게 ‘섹시’를 선택한 것도 ‘이효리 신드롬’에 힘을 보탰다.

이효리 팬인 S 씨는 “핑클 활동 때부터 이효리는 솔로 가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실제로 핑클 팬덤 중 이효리의 위치가 독보적이기도 했다. 특히 ‘요정’에서 ‘섹시’로 콘셉트를 바꾼 점이 팬들에게 신선하면서도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었다”면서 이효리가 솔로 활동을 시작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동안 이효리가 세운 업적들은 간단한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솔로 가수로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이효리는 2003년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상, ‘제18회 골든디스크상’ 본상, ‘코리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SBS 가요대전’과 ‘KBS 가요대상’에서는 대상을, MBC에서는 10대 가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한 이동통신사 광고 모델로 활약하던 지난 2005년, 북한 무용수 조명애와 남북합작으로 CF를 촬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눈도장을 찍는 계기가 되기도.

 

핑클 이효리 [사진=tvN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핑클 이효리 [사진=tvN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 ‘효리네 민박’부터 ‘캠핑클럽’까지... 다시 돌아온 ‘핑클’ 이효리

일부 연예인들은 인기의 정점을 찍을 정도로 이른바 ‘잘 나가던 때’ 결혼을 하면 연예 활동을 중단하거나 오랜 공백기를 갖곤 한다. 매번 대중들에게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결혼 이후 조용한 삶을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은퇴를 결심하는 스타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효리는 지난 2013년 9월, 이상순과 백년가약을 맺은 이후 더욱더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On Style ‘이효리의 X언니’와 SBS ‘매직아이’ 등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로맨스가 필요해3’ OST 작업에도 참여한 이효리는 지난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특히 ‘효리네 민박’은 일요일 늦은 밤에 편성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효리네 민박’의 촬영지였던 제주도 여행이 갑자기 급부상하거나 이효리 패션, 가전제품, 인테리어 소품 등이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핑클 [사진=JTBC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핑클 [사진=JTBC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효리네 민박’ 시즌1, 시즌2에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캠핑클럽’ 역시 매 방송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예전 핑클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들은 물론, 핑클을 몰랐던 세대도 각 멤버들이 자랑하는 유쾌한 케미를 즐거워하며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재조명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캠핑클럽’ 첫 방송 당시 유명 검색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모두 핑클 관련 키워드로 채워져 네 사람의 저력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했다. 비록 활동한 시기보다 공백기가 더 길었지만, 올해로 데뷔 22년차를 맞이한 핑클은 여전히 건재했다.

 

핑클 이효리 [사진=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핑클 이효리 [사진=한국기업평판연구소]

 

지난 5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예능 방송인 브랜드 평판’ 2019년 10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이효리는 3위에 안착하면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효리는 지난 8월부터 꾸준히 2위를 차지하면서 가수 출신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예능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 프로그램의 고정 멤버로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진 않지만, 매 작품마다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내면서 반가움을 안기고 있는 이효리. 과연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색다른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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