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원더풀삼척이 ‘거함’ 인천시청의 연승 질주를 멈춰세웠다. 정지해가 짜릿한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원더풀삼척은 4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5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인천시청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정지해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30-29로 승리했다.
6승2패(승점 12)가 된 원더풀삼척은 컬러풀 대구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개막 후 파죽지세로 7연승을 달리던 인천시청은 첫 패배를 안았지만 7승1패(승점 14)로 선두를 지켰다.
여자부 최고의 빅매치답게 시종일관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은 17-15 인천시청의 2점차 리드였다. 원더풀삼척은 한미슬과 정지해의 공격으로 후반 시작 6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잡은 삼척은 한미슬의 연이은 득점으로 26-23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인천시청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김온아와 류은희의 맹공격 속에 29-28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척은 한미슬 득점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인천의 공격을 막아낸 후 정지해가 경기 종료 5초전 오른쪽에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골을 작렬한 한미슬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지해는 6골 5도움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인천시청은 ‘에이스’ 김온아가 12골을, 류은희가 8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두산이 충남체육회를 25-23으로 꺾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두산은 6승1패(승점 12)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코로사를 제치고 1위가 됐다. 정의경, 이정화, 송인준, 임덕준, 정관중이 각각 4골씩을 터뜨리며 고르게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