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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웅, 김혜성 수비방해? LG-키움 팬 동시 야유 이유는? [SQ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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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웅, 김혜성 수비방해? LG-키움 팬 동시 야유 이유는? [SQ모먼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10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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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우~~~.”

10일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6회말. 박종철 구심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지만 1루와 3루 측에서 동시에 야유가 쏟아졌다.

5-5, 주자 하나에 승부가 좌우될 수 있는 상황. 양 팀 팬들의 신경은 매우 날카로워져 있었다. 선뜻 납득가지 않는 판정에 그 누구도 만족할 수 없었다.

 

[잠실=스포츠Q 손힘찬 기자] 류중일 LG 감독(오른쪽)이 10일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6회말 수비방해 판정에 대해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양 팀의 경기는 팽팽히 진행됐다. 키움이 선제점을 냈지만 LG가 곧바로 달아났고, 다시 키움이 쫓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온 상황이었다.

6회말 LG의 공격. 이천웅이 키움 7번째 투수 이영준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타자 오지환이 날카롭게 쳐낸 공은 원바운드 돼 2루수 김혜성의 글러브로 빠르게 들어갔다.

그 때 1루 주자 이천웅과 김혜성이 강하게 충돌했다. 둘 모두 제대로 서로의 움직임을 캐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천웅은 아웃됐고 충돌 후 급하게 던진 공은 1루수 박병호에게서 크게 벗어났고 타자주자 오지환은 2루까지 파고들었다.

그러나 상황은 변했다. 심판진은 이천웅의 아웃은 물론이고 오지환을 1루로 돌려보냈다. 이천웅이 주루과정에서 김혜성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것.

 

이천웅(왼쪽)이 김혜성과 충돌한 사이 2루로 파고들고 있는 오지환. [사진=연합뉴스]

 

류중일 LG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정상적인 주로로 달렸기에 수비방해가 아니라는 뜻으로 보였다. 그러나 심판진의 설명을 들은 류 감독은 결국 수긍하고 벤치로 향했다. 이번엔 장정석 키움 감독이 항의했다. 타자주자까지 아웃이 아니냐는 것이었지만 심판진의 판단을 번복시키진 못했다.

박종철 구심이 마이크를 잡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양 측 팬들의 거센 아유 소리로 설명은 자세히 알아듣기도 힘들었다.

박 구심은 “2루수와 주자가 춛돌했는데, 주자는 아웃이고 타자주자는 세이프”라고 말했다. 2019 KBO 야구규칙 주루방해에 대한 규정엔 주자가 병살을 방지하기 위해 수비를 고의로 방해할 경우 주자가 도우려했던 다른 주자까지도 아웃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주자가 아웃된 이후에도 주루 플레이를 이어가는 경우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즉, 이천웅이 수비를 방해한 것은 사실이지만 병살을 방해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동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홀로 아웃이 되고, 주루방해가 아니었다면 타자주자가 2루로 향할 수 없었다는 판단 하에 1루에만 머물게 한 결정이었다.

합리적인 판단이었지만 1점에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에서 양 팀 팬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LG는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키움에 7회 1실점하며 5-6으로 역전을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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