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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모먼트] 문성민, '매진관중' 3788명 기립시킨 천안의 서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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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모먼트] 문성민, '매진관중' 3788명 기립시킨 천안의 서브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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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겨울 프로스포츠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배구가 돌아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천안 현대캐피탈이 안방으로 정규리그 ‘디펜딩챔프’ 인천 대한항공을 불러들여 개막전을 치렀다. 

12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간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는 총 3788명의 관중이 들어 매진을 기록했다. 

V리그 개막전 역대 4번째 매진이자 현대캐피탈의 첫 홈 개막전 매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이 특유의 강서브로 장내를 들썩이게 했다. 배구도시를 표방하는 천안의 ‘배구메카’ 유관순체육관을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건 문성민의 연속 서브에이스였다.

문성민의 서브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사진=KOVO 제공]

문성민은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공격수 파다르가 라이트를 맡자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힘을 보탰던 문성민은 올 시즌 다시 라이트로 돌아왔다.

경기 초반 새 외국인 레프트 에르난데스가 상대 목적타에 시달리느라 공격에서 부진했다. 대신 문성민이 경기 내내 높은 적중률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서브에이스였다.

문성민은 이날 3개의 서브에이스를 곁들여 16점을 기록했다.

특히 3세트 4-4 때 서브존에 들어서 서브에이스 2개를 작렬하며 본인의 서브 차례에만 팀이 5점을 내리 따내는데 앞장섰다. 다양한 구질은 물론 강력한 세기의 서브로 V리그 최고 서버로 꼽히는 문성민이 9-4로 달아나는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자 장내는 엄청난 함성으로 차올랐다.

주전 대부분이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에르난데스를 겨냥한 서브를 집중시켰다. 상대 서브에 애를 먹던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서브로 통쾌한 카운터를 날린 순간. 

접전 끝에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9-4로 격차를 벌린 뒤 세트스코어를 한 점 만회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4세트를 다시 뺏겨 경기에서 졌지만 4세트 중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건 문성민의 서브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주전 세터 이승원의 부상과 에르난데스, 전광인의 컨디션 난조 속 힘든 경기를 하던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힘을 내자 경기장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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