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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유니폼, 레드 고수하는 까닭은?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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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유니폼, 레드 고수하는 까닭은? [플레이오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14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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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가 ‘레드 프로젝트’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SK의 염경엽 감독과 최정, 하재훈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붉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홈 용인 흰색이 아닌 레드 옷을 입은 이유를 최정이 직접 설명했다. 

“우리 팀이 역사를 써가는 데 항상 빨간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선수단이 입고 있으면 예쁘기도 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영광을 재현하고 싶고, 이 옷이 상대 팀을 방심하게끔 하는 효과도 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외야에 걸린 현수막. 

최정은 SK의 6년 연속(2007~2012)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 지난해 언더독 우승까지 SK가 4회 영광을 누리는 동안 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왕조라 불렸고 제2의 왕조 건설을 꿈꾸는 비룡군단의 염원이 담긴 행동인 셈이다.

앞서 에이스 김광현도 지난달 25일 빨간 유니폼을 입고 승리투수가 된 후 “옛 생각이 났다. 빨간색 유니폼이 타 팀에서 봤을 때 위협적인 유니폼인걸로 기억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SK는 당초 김광현 선발일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홈 최종전에 가을야구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레드 데이'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붉은색 유니폼을 특별 제작했다. 물론 일회성이었다.

한데 선수단의 반응이 좋았다. 팬들도 흡족해 했다. 주장 이재원이 잔여 원정 4경기에서 계속 착용할 것을 요청했고 프런트가 KBO에 공문을 보내 정식 유니폼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았다.

빨간 유니폼 입고 미디어데이에 나타난 염경엽 SK 감독. [사진=연합뉴스]

SK는 내친 김에 이번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응원 콘셉트를 ‘레드 액션’으로 잡았다. 구단 측은 “역대 우승의 순간에 선수단 실착 아이템과 팬들의 응원 속에 항상 레드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SK는 플레이오프 1,4,5차전 팬들의 열띤 응원을 유도하기 위해 인천 SK행복드림구장(문학) 1,3,7번 게이트에서 응원 수건 1만장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선수단은 고척 스카이돔 방문경기 때 기존 회색 대신 빨간 유니폼을 입는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띠 전광판엔 ‘붉은함성 가을SK’란 현수막이 걸렸다. 지난해 넥센(키움 전신)과 최종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두산 베어스마저 잡았던 기억을 상기하는 의도로 ‘Again 2018! 절대승리’란 문구도 외야에 큼지막하게 써 붙였다.

빨간 SK가 9경기를 못 지켜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정규리그에서 8승 8패로 팽팽히 맞섰던 3위 키움과 2위 SK 간의 5판 3승제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후 6시30분 플레이볼한다. KBS 2TV가 라이브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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