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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플레이오프 시작, '레드 3자매'가 알렸다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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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플레이오프 시작, '레드 3자매'가 알렸다 [SQ현장메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15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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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해 특별한 시구자를 마운드에 올렸다.

SK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경기 시작을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알려 눈길을 끌었다. 와이번스 열혈팬 조민정, 한지석, 김상아, 장다훈 씨다.

'스케치북 남'과 '레드 3자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구 시타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들은 어쩌다 가을야구에 초대받는 영예를 누리게 됐을까.

넷은 SK의 한국시리즈 직행 여부가 걸렸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간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때 잠실구장에서 SK를 열렬히 응원했던 팬이다.

SK는 한화 이글스와 최종 원정경기를 잡고 두산의 경기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산이 이기면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NC가 승리하면 우승인 상황이었다.

여성 셋은 SK가 홈 최종전부터 포스트시즌 선전을 위해 기획한 레드 유니폼을 입고 일희일비, '레드 3자매'가 됐다. 인천 유니폼 차림의 남성은 응원문구를 적고 웃고 울어 '스케치북 남'이 됐다.

'레드 3자매'를 대표해 시구하는 한지석 씨와 시타자 '스케치북 남' 장다훈 씨.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결과는 두산의 역전승. SK가 두산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내주는 바람에 이들의 기가 한풀 꺾였다. 대신 이들은 가을야구 축제에서 시구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성공한 덕후’가 된 셈.

조민정 씨는 “7연승 해서 그냥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장다훈 씨는 “작년의 기적처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란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앉으나 서나 SK 생각’뿐인 팬의 성원은 아쉽게도 미완성으로 끝났다. SK는 연장 11이닝 승부 끝에 0-3으로 패했다. 시구자 4인은 정규리그 마지막 때처럼 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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