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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베키스탄]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 명확한 과제 '수비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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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베키스탄]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 명확한 과제 '수비 안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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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22세 이하(U-22,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나쁘지 않았던 경기력에도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난적’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에서 졌다. 10월 경기일정을 1승 1패로 마쳤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4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치른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11일 3-1 승리 때와 달리 먼저 골을 넣었지만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우즈베키스탄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날 상대다. 2020 도쿄 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회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는다. 이란, 중국 등 아시아의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된 만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은 도쿄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일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2연전에선 성과만큼 과제도 명확했다.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정우영(왼쪽)과 미드필더와 측면수비 두 가지 역할을 차례로 소화한 정승원(오른쪽) 등 2선 자원은 매우 풍부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풍부한 2선, A대표팀 자원까지 ‘무한경쟁’

1차전에서 스리백(김재우-이상민-장민규)과 스리톱(한정우-오세훈-엄원상)에 기반한 3-4-3 전형을 들고 나왔던 김학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는 포백(김진야-이상민-차오연-이유현)으로 4-2-3-1 포메이션을 꾸렸다.

1차전 상대 퇴장으로 낙승했지만 수비지역에서 실수가 많았던 탓일까. 선수들에게 익숙한 포백 카드를 꺼냈다. 2선에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 대구FC의 상위스플릿행을 견인한 정승원-김대원 듀오를 세우고 K리그2(프로축구 2부)에서 13골을 작렬한 조규성을 원톱으로 배치해 시선을 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정우영, 김대원, 정승원의 활발한 스위칭으로 기세를 올렸다. 특히 정우영은 좌우를 가리지 않았고 때로 최전방으로 침투해 직접 골을 노렸다. 동료들과 호흡이 아직 완전하지 않았지만 이내 골 맛을 봤다. 전반 29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김대원과 정우영이 공을 주고받고 수비를 허무는데 성공했다. 김대원이 골문 앞에서 내준 공을 정우영이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 중인 이동준, 김진규와 광주FC의 K리그2 선두 질주에 공헌 중인 임민혁을 투입해 역습 등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1차전 때 세트피스로 2골을 작렬하며 효율성을 높였다면 2차전에선 측면을 활용해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1, 2선 자원이 풍부해 챔피언십을 비롯해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매우 치열한 주전경쟁이 예상된다. 김 감독으로서는 이강인, 백승호, 이동경 등 A대표팀에 승선한 멤버들까지 생각하면 행복한 고민에 빠질 법하다.

개인기가 좋은 우즈베키스탄 공격진은 한국 수비 실수에서 시작된 역습을 잘 살려 승부를 뒤집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깊어진 수비 고민, 최상의 조합 찾아 안정감 더해야

한편 성과만큼 과제도 분명하다. 1차전 불안했던 수비는 2차전에도 실수로 2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4분 수비지역에서 스로인한 공을 뺏겼고, 야크시보에프의 개인기에 두 명이 휘둘리며 크로스를 내줬다. 공격수 정우영은 수비지역에서 공 흐름을 살려 역습을 이어가려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역전골 장면 역시 수비 실수에 기인했다. 후반 36분 수비지역에서 공을 주고받다 뺏겼고, 야크시보에프의 개인기량에 속절없이 당했다. 1차전에도 야크시보에프의 변속 드리블에 무너졌던 만큼 야크시보에프는 챔피언십 본선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앞서 이란과 2연전에서도 모두 골을 넣었던 그는 이란-한국과 4연전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기량을 뽐냈다.

기회가 많았음에도 일찌감치 스코어를 2-0으로 벌리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풀기도 했다. 실전에서 함께한 경험이 적고 조합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조직력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초적인 실수로 골을 내준 점은 분명 아쉽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아쉬운 점으로 “첫 번째는 진 것, 두 번째는 실책에서 실점한 것”이라고 했다. “더 냉철하게 분석해 수비진을 구축하겠다. 전체적인 선수 평가는 이번 2경기로 끝났다. 남은 기간 수비 완성도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군 면제 혜택을 받은 골키퍼 송범근, 레프트백 김진야, 센터백 정태욱을 또 다시 불러들인 것은 수비 고민이 깊기 때문이다.

같은 조 중국 U-22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에서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었을 터. 김 감독으로서는 고려할 게 정말 많았던 평가전이었다.

이번에 호출한 26명을 모두 경기에서 활용한 김 감독은 이어질 11월 평가전에선 선수운용 폭을 좀 더 좁혀 안정감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체화 될 '김학범호'의 실체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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