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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FA 전망 엇갈린 현지언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입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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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FA 전망 엇갈린 현지언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입김' 관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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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LA다저스에서 화려한 시즌을 보낸 류현진(32)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등장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노조가 선정한 ‘올해의 재기상’ 후보에 오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류현진의 FA 전망을 두고 현지 언론 역시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1일(한국시간) LA다저스를 떠날 수도 있는 선수 중 하나로 리치 힐, 러셀 마틴, 데비이드 프리스 등과 함께 류현진을 꼽았다.

매체는 “류현진과 힐은 LA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뛸 것 같다. 프리스는 은퇴가 예정됐고, 마틴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떠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FA 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을 마친 뒤 “나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팀과 계약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류현진에게 LA다저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팀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LA다저스가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류현진과 결별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가을야구만 들어서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는 LA다저스가 게릿 콜을 잡아야만 한다는 현지 목소리가 높은 상황.

LA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14일 “평균자책점(방어율) 3.11로 전체 1위를 달린 LA다저스 선발진에서도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 마에다 겐타보다 잘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며 “류현진이 사이영상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블루는 허나 “나이와 부상 전력을 고려해 LA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에 미온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반면 LA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전날 “스토브리그에서 LA다저스의 최우선 과제는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 류현진과 재계약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LA다저스의 게릿 콜 영입 여부가 류현진의 거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LA다저스는 지난해 FA 신분을 얻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MLB 구단이 FA에게 제시하는 1년 계약안으로 연봉 협상 대신 당해 MLB 상위 선수 125명의 연봉 평균치를 지급)‘를 제시했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조언을 받아들인 류현진이 이를 수락했다.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로 올해 연봉 1790만 달러(200억 원)를 받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2013년 미국 입성 후 두 번째로 많은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 류현진은 매우 매력적인 카드다. 단 류현진의 부상 이력과 적잖은 나이를 걸림돌로 보는 시선도 없지 않은 게 사실.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2017년에만 19억 달러(2조2700억 원) 가량의 계약을 끌어냈고, 자유계약선수(FA) 총액 1억 달러(1195억 원) 이상의 '대박‘을 9번이나 터뜨린 MLB 에이전트계 큰 손이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게릿 콜, 옵트아웃을 활용해 FA에 나올 수 있는 내셔널리그 다승왕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등의 계약을 대리할 예정이다. 보라스의 손에 류현진의 행선지와 계약조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시리즈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류현진은 다시 FA 협상을 벌일 수 있다.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많은 팀들이 류현진을 향해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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