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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보경-포항 완델손, K리그 '빅6' 영입 1순위?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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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보경-포항 완델손, K리그 '빅6' 영입 1순위? [SQ현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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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1(프로축구 1부) 최우수선수상(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보경(30·울산 현대)과 포항 스틸러스의 극적인 상위스플릿 진출을 견인한 완델손(30)이 올 시즌 K리그1 상위 6개 구단 사령탑들 사이에서 영입 1순위로 떠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 울산 현대부터 강원FC까지 K리그1 1~6위 팀 감독과 대표 선수를 초청해 2019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에 각 구단 감독들에게 타 구단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 1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김보경과 완델손이 각각 2표씩 얻었다.

영입하고 싶은 1순위로 울산 현대 김보경(왼쪽)을 지목한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김보경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김보경을 데려오고 싶었다. (김보경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 같다”며 오랫동안 주시해왔다고 고백했다.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역시 바로 옆에 앉은 김보경에게 귓속말로 추파를 던졌다. 이어 마치 자신의 팀 선수인 것처럼 사진기자들을 향해 얼굴을 맞대고 포즈를 취하기까지 했다. 진행을 맡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따로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며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김보경을 향한 인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 12골 7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 종합 4위(득점 공동5위, 도움 6위)를 달리고 있다. 33라운드까지 울산이 전북의 독주체제를 깨고 승점 1 차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김보경의 공이 컸다. 공료곱게도 1위 팀 에이스를 2, 3위 감독들이 탐내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반면 3위 혹은 4위를 차지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확보를 노리는 팀들의 선택은 완델손이었다. 조금이나마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한 선수에게 포섭 의사를 드러낸 이는 안드레 대구FC 감독과 김병수 강원 감독.

포항 스틸러스 완델손(왼쪽)이 안드레 대구FC 감독, 김병수 강원FC 감독의 프로포즈를 받았다.

안드레 감독은 “개인적으로 다 데려가고 싶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한 명만 꼽자면 완델손을 영입하고 싶다”고 했다. 안드레 감독과 완델손은 모두 브라질 출신이다. 이미 대구에는 세징야, 에드가, 히우두 등 브라질리언 트리오가 몸 담고 있는 만큼 적응을 도와줄 조력자는 충분할 터.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리언이 많은 만큼 향우회처럼 브라질 선수들 간에 모임이 잦은 것은 팬들 사이에서도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안드레 감독은 포르투갈어로 완델손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병수볼’ 신드롬을 만든 김병수 감독은 “완델손 올래?”라며 짧고 굵게 프로포즈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제리치를 내보낸 뒤 국내 선수들로 공격진을 꾸리고 있는 김 감독이다. 빠른 발과 결정력을 겸비한 완델손은 강원의 축구 스타일에 잘 부합할만한 카드다.

완델손은 올 시즌 33경기 13골 7도움을 올려 공격포인트 종합 3위(득점 4위, 도움 7위)에 올라있다. 포항은 마지막 7경기에서 울산, 서울 등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6승 1무를 거뒀다. 완델손이 4골을 몰아친 덕에 기적적으로 상위스플릿에 안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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