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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에르난데스 부상, 우리카드에 '우주의 기운'이? [프로배구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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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에르난데스 부상, 우리카드에 '우주의 기운'이? [프로배구 V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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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서울 우리카드가 2년 연속 봄배구 진출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디펜딩챔프’ 천안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세터진 컨디션 난조에 설상가상 외국인 윙 스파이커(레프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마저 발목 부상을 당했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카드로 향하는 걸까.

우리카드는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 삼각편대 나경복(21점)-펠리페 안톤 반데로(18점)-황경민(17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2(13-25 25-21 26-28 25-21 15-11)로 이겼다.

2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특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겼던 현대캐피탈에 대역전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KOVO 제공]

지난 시즌 상대전적 3승 3패로 팽팽했던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1세트는 에르난데스가 8점이나 뽑아낸 현대캐피탈이 크게 이겼다.

2세트에는 우리카드 펠리페가 반격하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5-5 도중 에르난데스가 연타 공격 뒤 착지하다 동료 발을 밟는 바람에 발목을 접질려 박주형으로 교체됐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등 토종 공격수들을 앞세워 듀스 끝에 28-26으로 세트를 따냈다.  

시소게임이 펼쳐진 4세트 우리카드가 노재욱의 마지막 블로킹으로 웃었고, 5세트에서도 힘을 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3-3에서 황경민, 최석기 그리고 다시 황경민의 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2-10에서 최석기가 전광인의 공격을 블로킹한 건 결정타였다.

우리카드는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선수를 두 번이나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가메즈가 허리 부상으로, 랭글로이스는 기량 미달로 짐을 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V리그를 2시즌 경험한 펠리페를 선택했고,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에르난데스의 부상 진단 결과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시즌 초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다. [사진=KOVO 제공]

세터 노재욱은 이날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중계방송사 선정 수훈선수가 됐다. 나경복-한성정-황경민으로 이뤄진 젊은 윙 스파이커(레프트) 조합은 기본기 지도에 일가견 있는 신 감독의 지휘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트레이드로 가세한 하현용이 주장 윤봉우와 미들 블로커(센터)에서 팀 전체에 경험을 더해준다.

지난 시즌 7개 구단 가운데 리시브효율(33.03%)이 가장 떨어졌던 우리카드는 개막전 48.94%, 2차전 40.22%를 기록하며 일취월장했다.

반면 개막전에서 인천 대한항공에 1-3으로 졌던 현대캐피탈은 안방에서 2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이 개막 후 2번 내리 진 건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문성민이 20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17점을 기록한 에르난데스의 부상이 아쉬웠다. 에르난데스는 개막전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이 득점(22점)했는데 이날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캐피탈이 에르난데스와 계약했을 때 잦은 부상만 아니면 현대캐피탈에 도움이 될 선수라는 ‘기대 반 우려 반’ 평가가 따랐다. 결국 2경기 만에 걱정하던 일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우리카드가 ‘2강’ 대한항공-현대캐피탈 구도를 깰 가능성이 충분하며 나머지 5개 팀 중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장 가까운 전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즌 후반 국가대표팀 경기일정으로 전력 이탈이 많을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반부터 고전한다면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맞설 팀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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