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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LG 김현수, 프리미어12 국가대표의 '가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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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LG 김현수, 프리미어12 국가대표의 '가을 굴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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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야구가 참 어렵다. 이름값대로라면 불방망이를 휘둘러야 하는데 한국에서 제일 야구 잘 하는 최정(32·SK 와이번스)과 김현수(31·LG 트윈스)에게 이번 가을 공기는 유독 차갑다.

LG와 SK는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차례로 밀렸다. 스윕패로 물러난 SK의 팬들과 1승 3패를 기록한 LG의 팬들은 ‘최정, 김현수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더라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019 연봉이 최정은 12억, 김현수는 13억 원이다.

12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인 SK 최정(왼쪽 첫 번째). [사진=연합뉴스]

최정은 할 말이 없다. 3경기 기록이 12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이다. 출루율 0.143. 1,2차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는데도 염경엽 SK 감독은 “최정을 흔들고 싶지 않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최정은 끝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차전 7회말 2사 3루는 SK가 키움에 밀린 상징적 장면이다. 7-6 리드를 잡은 SK가 만약 한 점만 더 땄다면 시리즈 판도가 바뀔 수 있었는데 최정은 조상우과 기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헛스윙 삼진. SK는 바로 다음 수비 이닝에서 역전 당했고 3연패로 짐을 싸고 말았다.

김현수도 다를 바 없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타율이 0.176(17타수 3안타)다. 2타점이 있으니 최정보다 낫다지만 시리즈 과정을 복기해보면 영양가가 없긴 마찬가지였다.

LG가 벼랑 끝에 몰린 4차전에서의 타격은 악몽이었다. 4-2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김현수는 1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뿐만 아니다. 5-3 리드 4회말 2사 2,3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5-5 동점 6회말 2사 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달아날 기회를 자꾸 놓친 LG는 결국 뒤집기를 당해 농사를 마감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타로 물러난 LG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류중일 LG 감독은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선수단 전체도 이끌고 경기도 하느라고 고생했다”며 “포스트시즌에 계속 1루수로 나가느라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김현수를 감쌌지만 두산 베어스와 ‘더그아웃 시리즈’를 바랐던 트윈스 팬들의 안타까움은 진할 수밖에 없었다.

최정과 김현수의 단기전 슬럼프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에도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둘은 새달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각각 한국의 주전 3루수, 좌익수로 기용될 게 확실시 된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이글스),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등 ‘황금 세대’로 불린 1982년생이 퇴장하면서 1987~1988년생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이다. 최정과 김현수는 야구 외적으로도 해야 하는 역할이 막중한 베테랑이 됐다.

김현수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LG 동료 차우찬, 고우석과 15일부터 포함됐고 주장 중책까지 맡았다. 최정은 김광현, 박종훈, 하재훈 등 SK 동료들과 더불어 오는 2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제 가을야구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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