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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평양축구 후폭풍, 통일부-국방부-KBS-KFA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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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평양축구 후폭풍, 통일부-국방부-KBS-KFA 입장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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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평양 축구 원정 라이브 중계가 무산된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관계부처 장관과 방송사 수장의 입, 대한축구협회(KFA)의 유감 표명 등에 여론의 시선이 쏠린다.

북한 수도 평양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 남북 예선전이 중계 없는 ‘깜깜이’로 진행되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질문 세례를 받았다.

김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매우 실망스럽다”며 “북한은 거액의 중계권료를 포기했는데 여기에는 소강국면에 있는 남북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이 관중이 전혀 없는 상태로 경기를 진행한 것과 관련, 김 장관은 “(남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도 평양 원정 축구 중계가 핫이슈였다.

양승동 KBS 사장은 녹화 중계마저 취소된 이유를 묻자 “HD(초고화질) 영상을 예상했는데 SD(기본화질)급이었고 화면 비율도 4대 3이었다”고 답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양 사장은 한 의원이 영상 열람권을 주장하자 “북한축구협회에서 방송용이 아닌 기록용 제공을 전제로 줬다. 지상파에 줬다기 보다 양국이 기록 차원에서 공유한 것”이라며 “이걸 방송하면 나중에 문제될 소지가 있다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설명하더라”고 전했다.

평양 원정 이슈는 다음날로도 이어졌다.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관중도, 생중계도 없이 열린 상황은 아주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남북이 온전하게 만나서 평화를 누리면서, 그런 것도 같이 축제 분위기로 하자는 차원에서 국방부도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건데 그렇지 않아 잘못됐다 했다”고 설명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상한’ 축구에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징계 여부를 검토할 사항이라고 판단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KFA 측은 “대표팀과 더불어 수차례 미디어 및 응원단의 입국 협조를 요청했으나 (북한은) 관련 사항에 대한 협조가 없었다”며 “어떠한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는데 북한축구협회는 필요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더불어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AFC가 적절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만한 사항으로 판단된다”며 “KFA는 이번 경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AFC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는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거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북한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990년 10월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성사된 남북 남자 축구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북한은 취재진의 방북을 무산시키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으며, 한국으로의 생중계까지 막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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