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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리버풀전 무승부 '통한'-이승우 데뷔 '또' 무산, 반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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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리버풀전 무승부 '통한'-이승우 데뷔 '또' 무산, 반전 없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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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승우(21·신트 트라위던)도 반전은 없었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축구 클럽 맨유도, 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도 간절히 바랐던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과 1-1로 비겼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맨유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노스웨스트더비’ 라이벌전다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앞서 리그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리버풀을 궁지로 몰아 넣었지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맨유가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리버풀 아담 랄라나(왼쪽)에게 실점하며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쉽게 승리를 놓친 맨유는 리버풀의 개막 9연승 및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리그 18연승 달성에 제동을 건 것에 만족해야했다. 리버풀이 이날 이겼으면 2017년 맨체스터 시티가 남긴 EPL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던 만큼 라이벌로서 체면을 지킨 셈이다.

모하메드 살라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맨유가 래시포드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다니엘 제임스의 얼리 크로스가 수비와 골키퍼 사이를 정확히 찔렀다. 래시포드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리버풀은 제임스가 공을 갖기 전 디보크 오리기가 빅토르 린델로프에게 반칙을 당했다고 항의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맨유의 득점이 인정됐다.

전반 43분에는 사디오 마네가 골망을 흔들며 반격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VAR은 맨유 편이었다. 핸드볼 반칙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는 결국 후반 40분 아담 랄라나에게 일격을 맞았다. 왼쪽에서 땅볼로 깔아준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랄라나가 반대쪽에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이날 무승부까지 2승 4무 3패(승점 10)로 13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8승 1무(승점 25)로 2위 맨시티(승점 19)와 2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맨유로서는 4위 첼시(승점 17), 5위 아스날(승점 15), 7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12) 등 라이벌들이 모두 예상보다 승점 관리에 애를 먹고 있어 다행이긴 하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올 시즌 9경기에서 10골에 그쳤다. 로멜로 루카쿠가 빠진 이후 공격진의 무게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날도 값진 무승부를 따냈지만 VAR 과정에서 운이 따랐다는 분석도 따른다. 리버풀전 기대보다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은 분명하나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이승우(왼쪽)가 7경기 째 결장했다. 데뷔가 계속해서 무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매체에서 훈련 태도를 혹평하기도 했다. [사진=신트 트라위던 공식 트위터 캡처]

한편 이승우 역시 반전을 도모하지 못했다. 또 다시 데뷔가 무산된 데다 현지에서 그를 향한 혹평까지 나왔다.

이승우는 같은 날 벨기에 브뤼셀 로토파크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 2019~2020 주필러리그(벨기에 1부) 11라운드 방문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에 앞서 세리에A(이탈리아 1부) 헬라스 베로나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그는 기회를 찾아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했지만 데뷔가 한 없이 미뤄지고 있다. 구단 합류 이후 트라위던이 치른 리그 6경기와 컵 1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120만 유로(16억 원)라는 적지않은 이적료에 등번호 10을 부여했다는 것은 이승우를 향한 구단의 기대가 작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1, 2부에서 주전 및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던 그가 벨기에 무대에 연착륙하는데 고전하는 양상이라 우려를 자아낸다.

초기에는 비자 문제 등 행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 이후에도 경기장에서 그의 플레이를 확인할 길이 없어 답답함을 키운다.

이 가운데 벨기에 현지매체 풋볼벨기에가 이승우의 태도를 결장의 원인으로 꼽았다.

매체는 “이승우가 성실하지 자세로 훈련에서 제외됐다”며 “10대 때 바르셀로나에 있었다는 게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승우가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승우가 전반기 안에 기회를 잡고 부활의 날갯짓을 펼 수 있을까. 해외파 그 누구보다도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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