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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두산 김태형 정공법 vs 키움 장정석 데이터, 지략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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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두산 김태형 정공법 vs 키움 장정석 데이터, 지략대결 승자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0.2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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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공법 VS 맞춤형.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대결 키워드다.

두산과 키움은 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작될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을 앞두고 21일 같은 장소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김태형, 장정석 두산과 키움의 두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마지막 승부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오른쪽)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1일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3주간 휴식을 취하며 도전자를 기다렸다. 키움은 야구 팬들은 물론이고 적장까지도 놀라게 만드는 불펜야구로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장정석 감독의 선택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투수 운용만큼이나 놀라웠다. 대체로 브리검의 선발을 예상했다. 시즌 성적은 브리검이 13승 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96, 요키시가 13승 9패 방어율 3.13으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올 가을 둘은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나란히 2경기씩 선발 출장했는데, 브리검은 12이닝 동안 무실점, 요키시는 7이닝 4실점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장 감독이 포스트시즌 내내 보여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운드 운용이다. 장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통해 “요키시가 1차전에 나간다. 모든 면에서 두산전 상대 성적이 월등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 또한 상대 엔트리에서 지우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요키시를 지목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팀이 좌완에 약했다. 준비를 잘 했지만 요키시는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두산전 5경기 2승 2패 방어율 3.19를 기록한 반면 브리검은 1경기 5이닝 4실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요키시가 두산 모든 좌타자에게 재미를 본 건 아니다. 오재일(타율 0.111)과 박세혁(0.154)이 요키시에게 약했던 것과 달리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타율 0.308(13타수 4안타), 최주환은 0.333(12타수 4안타), 김재환도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333(12타수 4안타)로 강했다는 건 불안요소다.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왼쪽),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운다고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됐다. [사진=스포츠Q DB]

 

두산은 정공법을 내세운다. 20승 3패 방어율 2.50을 기록한 조쉬 린드블럼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그는 다승은 물론이고 승률(0.870), 탈삼진(189개)까지 3관왕을 차지한 올 시즌 최고의 투수 중 하나다.

그런 두산에도 불안한 점은 있다. 린드블럼은 견고했던 8월까지와 달리 9월 이후 승리 없이 2패 방어율 5.11로 부진했다. 키움을 상대로도 4경기 2승 1패 방어율 4.13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상대전적만 본다면 세스 후랭코프(3경기 1패 방어율 2.60), 유희관(4경기 1승 1패 2.82)이 훨씬 강했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시즌 내내 가장 듬직하게 제 역할을 해준 린드블럼이었다.

그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잡고는 “이 선수를 선택한 이유는 따로 없다. 우리의 에이스이기 때문에”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만큼 믿음이 두터운 것.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4.3%(26/35). 그만큼 중요성이 강조되는 첫 경기, 양 팀 사령탑은 각자 다른 기준으로 선발 투수를 선택했다. 어떤 판단이 더 옳게 작용할지는 22일 오후 6시 30분 시작할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KBS2TV, KBS온에어, 다음스포츠, 네이버스포츠, 푹TV 등 생중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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